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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빅데이터센터, 미래에너지 개발 … 글로벌경쟁력 톱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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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는 1990년대부터 이공계 연구 중심 대학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등 정부의 거대 프로젝트인 BK21플러스사업에서 총 8개 팀이 선정됐다. 사진은 세종대 캠퍼스 내 광개토관. [사진 세종대학교]

세종대학교는 1990년대부터 이공계 연구 중심 대학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 분야를 강화했다. 10여 년이 지난 뒤 그 땀의 결과는 값졌다. 전국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대학지식재산 경쟁력 평가’에서 종합 14위, 글로벌 경쟁력 분야에서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BK21플러스사업에 8개 사업팀이 선정됐다.

 탄탄한 연구 환경은 남다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융복합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바이오융합공학전공과 나노신소재공학과 등 미래 유망한 브랜드학과를 육성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과감한 투자도 이어졌다. 2010년 그래핀 분야에서 국내 최초 집단연구사업인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총 54억원 규모의 정부지원을 받게 된 것. 사업의 핵심 인력인 물리학과 홍석륜 교수는 2012년 75억원 규모의 나노소재 기술개발 사업의 총괄 책임자에 선정된 바 있다. ‘꿈의 나노물질’이라 불리는 그래핀은 높은 전기적 특성을 바탕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래 신소재다. 현재 그래핀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홍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세종대학교는 석유 자원을 대체할 미래 바이오 자원을 개발하고 빅데이터 인프라 센터를 설립해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래의 핵심연구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세종대학교는 정부의 거대 프로젝트인 BK21플러스사업에서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융복합 부문 등에서 총 8개 팀이 선정됐다. 여기에 환경에너지융합학과·바이오융합공학과·정보통신공학과·건축공학과·건설환경공학과·나노신소재공학과의 37명 교수진이 참여하고 있다. 바이오융합공학과 유상호 교수팀은 설탕을 대체할 감미소재를 포함, 비만 억제 등의 기능성을 갖춘 다양한 탄수화물 신소재를 개발했다. 건축공학과 이재홍 교수팀은 인간 중심의 행복공간을 창조하는 건축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연구비 75억원을 지원받아 빅데이터 인프라 서비스 센터를 설립했다. 세종대학교는 이 프로젝트의 연구 주관기관이다. 사업의 총괄 책임자는 컴퓨터공학과 유성준 교수다. 유성준 교수는 세종대학교 내 빅데이터 센터를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의 초고속 처리 시스템 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바이오융합공학전공 김용휘 교수는 2012년 11월 농림수산식품 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5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해외농업용 바이오 디젤 품종 개발사업’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하게 된 김용휘 교수팀은 석유에너지원의 대체에너지원으로 각광받았던 바이오 디젤 개발과 관련해 비 경작지에서도 경작 가능한 작물을 개발, 바이오디젤의 지속적인 생산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개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패션디자인학과 김숙진 교수는 한국정보통신진흥원으로부터 20억원의 지원을 받아 대학 내 예체능계열 주전공 학문에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12년 농촌진흥청에서 수주한 ‘식물유전체사업’을 통해 무의 품종 개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던 박한용 교수는 농림부 지원을 받아 2022년까지 46억원 규모의 일본 수출용 무 종자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박한용 교수팀이 이끌고 있는 GSP(Golden Seed Project)는 채소종자, 원예종자, 수산종자, 식량종자, 종축 등 5개 사업 분야의 종자개발 연구에 9년간 총 4911억원이 투입되는 국책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바이오자원공학과 임진희 교수는 국화 및 주요 화훼류 수출확대를 위한 유통환경 분석 및 신선도 유지기술 개발로 국내 육성품종 및 재배 품종의 수출확대를 위한 유통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에서 20여 년간 구근류(백합, 프리지아) 및 숙근류(거베라, 카네이션, 국화) 품종을 개발해 왔다. 임 교수는 육성 품종의 국내 보급 및 국산품종 수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연구에서 수출형모델까지 ‘한국형’ 연구 시스템을 기반으로 연구 중심의 대학으로서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김만화 객원기자 kmh42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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