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현희 전 의원 ‘입법로비’ 수사에 참고인으로 조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야당 국회의원 입법로비 수사를 하고 있는 서울 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지난 달 30일 전현희(50) 전 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2)ㆍ김재윤(49ㆍ구속) 의원과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김민성(55) 이사장과 더불어 ‘오봉회(五峰會)’ 모임의 일원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전 전 의원에게 신계륜ㆍ신학용 의원이 SAC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정황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된 신계륜ㆍ신학용 의원의 증거 보강 차원에서 이뤄졌다. 법원이 영장기각 사유로 "뇌물 공여자(김 이사장)의 진술의 신빙성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밝힌 데 따라서다. 이에 전 전 의원과 김 이사장과 대질 조사도 진행했다고 한다. 그는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오봉회 멤버들과 개인적인 친분만 있을 뿐 금품이 오간 것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계륜·김재윤·신학용 의원은 지난해 SAC 교명에서 ‘직업’자를 떼주는 근로자능력개발법 개정안 입법 로비를 받고 1500만원~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김재윤 의원만 법원이 영장을 발부해 수감 중인 상태다. 검찰은 이르면 4~5일께 이들에 대한 영장 재청구여부를 결정해 기소할 예정이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