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2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 결승 2차전. 1차전을 1위로 마친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따려면 2차전을 37.63초 안에 끝내야 했다. 떨리는 순간. 이상화 선수는 앞서 레이스를 마친 러시아의 올가 파트쿨리나를 0.21초나 앞서며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 선수의 1,2차전 합계 ‘74.40초’는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경기 결과가 전세계에 방영되는 순간, 이상화 선수의 신기록 아래 익숙한 아이콘이 보였다. 바로 오메가‘Ω(OMEGA)’다.
오메가는 각종 스포츠게임의 공식타임키퍼로 활동해왔다. 스포츠 게임에서 시간이란 1000분의 1초까지 다투는 고도의 기술력이 생명이다. 오메가는 1932년 L.A 올림픽을 시작으로 스포츠 타이밍(Sports Timing) 분야에서 오랫동안 지존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후 24회에 걸쳐 올림픽의 공식타임키퍼(Official Timekeeper)로 활약해 왔으며, 1952년에는 1000분의 1 시간 측정기를 최초로 발명, 스포츠 기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씨마스터 30041㎜/마스터 코-액시얼 칼리버 8400G
컨스텔레이션 플루마 27㎜/코-액시얼 칼리버 8520
컨스텔레이션 세드나 38㎜/코-액시얼 칼리버 8501
현재 오메가는 올림픽 외에도 수영·육상·요트·골프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경기에서 공식 타임 키핑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신을 거듭하는 세계기록에 발맞춰 앞선 기술의 장비 개발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2.오메가는 1932년 L.A 올림픽 이후 25회에 걸쳐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해 왔다. [사진 오메가]
이는 오메가의 개척 정신(pioneering sprit) 덕분에 가능하다. 오메가가 달에 시계를 보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Speedmaster)는 시계 역사상 유례없는 전설을 갖고 있다. 1969년 7월 21일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을 때 함께 한 시계가 바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였던 것. 최초의 달 착륙서부터 현재까지 오메가는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작전에서 유일하게 사용되고 허용되고 있는 시계 브랜드다.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는 ▶영하 50도와 영상 100도를 오가는 극한의 온도 ▶지구 중력의 6분의 1 밖에 되지 않는 달의 중력 ▶고도의 정확성을 요하는 작전 수행상의 타임 피스로서 역할을 모두 수행해냈다.
우주인이 찬 오메가 시계는 문워치(Moonwatch)란 별칭을 얻었다. 현재도 오메가는 나사와 공동으로 화성탐사를 위한 차세대 시계를 개발 중에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en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