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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자 석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불기2525연의「부처님 오신날」을 맞는다. 현세의 부처님인 「고타마l실달다」 가 「룸비니」 동산 무우수아래서 태어난 날이다. 음력으로 4윌초파일.
그러나 인간 역순의 탄생은 곧 깨달음의 탄생을 뜻한다. 그는 태어나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순」을 외쳤다고 한다. 자아의 순귀함을 선언한 것으로 학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그의 깨달음은 자기스스로 얻는 것이요, 결코 누가 가져다 준것은 아니었다. 6연의 고항과 독자적인 비정에 의해 그는 무상 정등각을 얻었다.
불전은『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스스로를 의지처로 하여 남을 의지하지 말것이며, 법을 등불로 삼고 법을 의지하고 남을 의지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자등명 법등명」 은 곧 「나」 와 진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함경은 『나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고도 한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에 있어서도 자기는 더없이 소중하다』 고 덧붙이고 있다. 그것은 현실적인 「나」에 대한 기초적 인식이다. 그러나 「나」 는 이기주의의 아만은 아니다. 「나」 는 나에게 소중하듯 남에게도 소중한 것이다.
역초은 이렇게 현실세계의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육체를 가지고 태어난 석순은 생·노·병·사의 사고를 피할수 없는 너무나 절박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는 이것을 외면하기보다 근본적현실로서 받아들이고 이의 극복을 위해 몸부림쳤다. 그의 깨달음은 바로 그 몸부림의 소산이었다.
제항무상·제법무아· 일절개고의 깨달음은 불교의 요체로서 삼법인인 것이다.
「나」야말로 소중하다는 자각에서 주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를 절봉친하는 집착을 버리고 참된 지혜를 얻으라고 하는데 그의 가르침의 진수가 있다.
고의 철저한 인식에서 출발한 역존은 그고의 극복으로 해탈을 얻게하려는 중생제도의 대원울 실천했기에 해방자었다.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말미암은 것이라서 고이며 그 고의 멸진은 깨달음에 의한다고 그는 밝히고 있다.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 사람하는 사람과 헤어지며, 미워하는 자와 만나야하며, 구하여도 얻어지지 않으므르 생기는 모든 고통은 오직 깨달음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한다.
그 깨달음은 마음의 것이다. 법구경은 『제법은 마음에 지배되며 마음을 주인으로 삼고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고 하였으며 ㅡ절유심조의 취의를 알아 실천하는 것이 깨달은 자의 행할 길이라고 설하는 것이다. 「해방자 역전」 의 의미는 이같이 인생고의 보체를 깨달아 알게하며, 그로부터 초극하여 . 이반을 얻게하려는 대자비심을 실천한데서 찾을수 있다.
역전은 역사속에서 사성제의 배급관으로 압박받던 천민「수드라」들마저제1계급「브라만」과 똑같이 대한 간등주의 제창자요 실천자로서 나타났다. 그점에서 그는 고통받는 현실속의 대중을 구원한 해방자였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는무명과무지속에 비인간적 삶을 영위하는 중생의 해방자로 인식되어야겠다.
그는 중생이 고의 현실을 의면하면서 온갖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 가운데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와 하며 중생을 진실로 구할길을 찾아 정진했으며 깨달음을 통해 인간고의 쇠사슬을 끊었다.
뿐더러 그는「나」혼자만이 아니고 모든 중생의 해방을 위해 자리리타의 자비항을 실천했던 것이다.
그점에서 역전의 의미는 오늘의 우리현실에서도 재인식될 필요가 있겠다.
민주와 정의와 면두로 일관하는 이충적 국가건설을 다짐하면서 전쟁과 빈곤과 정치적 압박으로부터의 해방을 외치는 오늘의 우리들이 해방자 석전의 가르침의 참된 의미를 결코 도외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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