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전쟁서 지기싫으면 「로보트」를 만들어라"

로보트 산업이 이상열기를 뿜어대고 있다. 성장시장을 향한 기업전쟁이다고.
로봇 산업이 가장 앞선 일본에서는 기계와 전자·전기 메이커 뿐만 아니라 가구와 문방구메이커까지 로봇 생산대열에 참여, 치열한 시장싸움을 벌이고 있다.
크고 작은 1백3O개 업체의 송부는 마이크로 컴퓨터 개발기술의 지원사격으로 판가름이 날 것이다.
미국의 컴퓨터 메이커인 IBM은 로봇 조사단을 일본에 파견해 2개의 우수한 제품을 사들여 분석하기 시작했다.
IBM이 로브트산업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나들고 있다. 이미 로봇 분야에 뛰어든「제너럴·일텍트릭」이나「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유력한 시장을 조준하고 있는 듯하다.
유인 우주연락선을 띄워 보낸 미국은 우주로보트 제작에 일본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며 미국은 우주로키트 기술만을 담당하게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유럽에서는「프랑스」나 영국이 정부 주도로 로봇 개발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발진시켰다. 로봇에서 뒤떨어지면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잃는다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일본의 산업용 로봇 보유대수는 7만5천대. 세계 전체의 7O%를 차지하고 있는 로봇왕국이다. 작년 생산대수는 2만1천대로 79년에 비해 무려50%나 늘어났다. 자동차산업의 용접과 도장 프레스의 각 공정에 도입되었다.
「혼다」등 에서는 코끼리의 코처럼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로봇의 손이 자동차 밑바닥이나 문 안쪽까지 들어가 폐인트를 칠한다. 무인화한 공정이다.
자동차 공장의「로보트 대량 채용」은 자동차 품질향상과 다종소량 생산시대의 대응조치다. 지금까지는 소품종에 대량생산이었지만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양화해졌기 때문에 여러개의 차종을 만들 수 밖에 없다. 1개공장에서 2백 종류 이상의 차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의 생산방지대로 한다면 여러개의 라인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시설비용도 많아지고 일일이 사람손올 거쳐야하는 제품의 결점도 늘어난다. 그렇지만 로보트를 사용한다면 두뇌부분에 장치된 마이크로 컴퓨터에 지령을 내려 프로그램을 바꿔줌으로써 여러 가지 모델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 말하자면「포드」를 생산하는 1개 라인에서「도요다」도 만들수 있다는 이야기다.
일본에서 로보트 도입기업은 자동차에서 전자·전기공업, 또 기계공업 등 각 업종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로봇는 정교한 작업을 거치지 않고 하기 때문에 생산성면에서 월등하개 유리하다. 최근 들어 서독이 전통을 자랑하던 기계부문에서까지 일본에 밀리고 있는 것이 로보트 때문이란 견해도 나오고 있다. 서독이 수 십년을 걸려 키운 마이스더(기능장)의 역할을 일본 로보트가 쉽게 해낸다는 것이다.
로보트에 의해 로보트를 생산하는 부사통파낙의 경우 밤에는 야근자1명, 경비원 1명으로 서울운동장야구장 2배 크기의 공장을 계속 가동시킨다.
10대의 로보트가 쉴새없이 일하기 때문에 야근자 1명이 감시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제는 단순히 손만을 놀리는 로보트가 아니라 눈과 귀·코의 기능을 가지고 청소도하며 도둑이 침입하면 경보를 발하는 청소·야번 겸용 로봇이 최근에 탄생했다.
멀지 않아 냄새를 맡고 맛도 알고 촉감도 갖는「지능 로보트」가 곧 만들어질 것이다. 서류를 작성하고 드장을 찍거나 주인의 친필을 그대로 기억해서 사인도 하는「비서 로보트」도 현재 개발중이다.
발견하기 어려운 여성들의 유방암을 촉감으로 검진하는 로보트도 만들어지고 있다. 25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있는 이 로보트는 감각을 컴퓨터에 전달해서 암의 특성인 응어리가 있는지 없는지를 즉석에서 발견해 낸다. 집단검진이 가능하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핵연료가 스며 나온다면 특수한 냄새를 잘맡는 로보트가 이를 곧 발견해 수리에 나설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다.
이의에 건설용 로봇, 농업용 로보트와 해양개발·항공·우주용 등 여러가지 로보트도 연구되고 있다. 로보트를 돈 있는 기업에서나 고용할 수있 는 호사스러운 기계로 생각하는 것도 이제 옛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이제 로봇 소단은 우리생활의 여러 분야률 점령해서 인간을 피지배자의 위치까지 몰고 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