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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새 모습 올해 역점사업을 알아보면…|낙동강 유역 늪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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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강섶따라 1천3백리길-. 경남도의 젖줄인 낙동강유역의 버려진 늪지가 개발된다.
대상늪지는 낙동강본류 유역과 함안에서 합류하는 77.25㎞의 남강·황강유역 등 모두 1천1백38.4ha. 8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1백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늪지개발 활용계획은 농경지와 공장부지, 연근재배와 양어장, 고리버들단지 등 지형에 따라 3개 부문.
농경지와 공장부지는 매립과 배수가 용이한 곳을 선정했다. 농지로 조성할 늪지는 함안 19개소, 창령 5개소, 의령·밀양·김해·고성·합천 각 2개소, 양산 1개소 등 35개소 8백40. 5ha.
갈수기면 물이 마르고 강의 지류를 끼고있어 물빼기가 쉬운 곳들이다.
8개 산업기지와 5개소의 지방공단이 들어서면서 67년을 고비로 14년 동안 농경지총면적의9%인 2만1천7백55ha가 줄어들었던 경남도는 이 사업이 끝나는 84년에는 농지 면적이 25만3천2백81.5ha로 늘어난다. 식량증산은 3천6백50섬, 연간19억9천1백만원의 소득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올해 계획은 이미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함안군 군북면 장지지구 1백2Oha와 연말에 착공할 의령군 정곡면 월현지구 1백20ha등 2백40ha.
올해부터 모를 심게될 장지지구는 고지대에서 물이 드는 것을 막기 위한 방수제 공사를 끝냈고 배수로와 펌프시절만 갖추어 논에 괴는 물을 남강으로 뽑아 올리도록 하면 된다.
수심 3m의 늪지였던 이곳은 국유지로 되어있으나 70%보조, 30%융자조건으로 부락주민들에게 불하할 계획이다.
또 월현지구는 이미 7.4㎞의 방수제를 막아 내년부터는 폐지가 옥토로 바뀌게된다.
공장부지로 매립할 지역은 함안군 칠서면 계내리 오시들 늪지 50ha. 82년에 매립될 오시들 늪지는 1백10만평 규모의 칠서지방 공단부지의 일부로 기계·금속·전자 등 30개 공장을 유치할 계획이다.
남강유역인 이곳은 창원공단계열공장과 인구 64만명인 마산도시권의 공장분산에도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연근재배지역은 농경지개발이 불가능한 상습 늪지로 수심1m이하의 수심변동이 없는 곳. 함안 4개소, 합천 3개소, 의창 2개소 등 32.3ha가 해당된다.
83년까지 연꽃으로 뒤덮이게될 대상지역에는 분홍꽃이 피는 재래종인 홍화종(홍화종)과 흰꽃이 피는 도입종인 지나백화종(지나백화종)을 8대2비율로 심어 관광지로서의 면모도 갖추게 된다.
올해에는 함안 6.8ha, 의창 2.3ha, 합천 5ha에 42.3t의 종근을 3월 하순에 심어 10월 수확기에는 2백35.6t의 연근을 생산한다.
고급식품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연근은 83년이면 5백81t을 생산, 1억1천6백2O만원의 소득을 올리게된다.
양어장으로 개발하는 지역은 합천·의령 각 2개소, 의창·함안 각 1개소 등 1백35.6ha.
낙동강유역의 저수지형 늪지인 의창·함안·의령지역에는 1천35만6천마리의 어류를 방류하고 황강 유역의 물이 흐르는 합천 지역 늪지에는 20개소의 가두리시설을 하게된다.
가두리시설은 드럼통에 부위시설을 단 뒤 그물을 수면에 늘어뜨려 양식어류가 강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시설이다.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하게 되면 낚시터로도 이용하게 될 양어장지역에는 수면의 입체적인 이용을 위해 「캐나다」산 식용개구리 2만마리와 말조개8백㎏도 살포, 5년 후면 4억8천6백4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고리버들 식재지역은 양어장이나 연근재배 지역으로도 개발이 부적한 늪지.
창령 8개소, 의창 5개소, 김해·합천 각 3개소, 함안·밀양 각 2개소 등 23개 늪지80ha. 83년까지 20만그루의 고리버들을 심어 단지를 조성한다.
8년 후부터는 연간 2백t의 연료를 12년간 생산하게 되고 조림 후 20년이 지나면 6천6백4O입방m의 펄프원료를 생산, 2억3백만원의 수익이 있다. 【의령=엄주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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