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보장 확대한 보험상품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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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크고 작은 재해사고가 발생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정책지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57%는 10년 전보다 사회가 위험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년 후에는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답한 시민도 48.3%에 달했다.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로는 폭력범죄·경제 위기·교통사고 등이 꼽혔다.
 특히 요즘에는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1년 인구 100만 명당 105명에 달했다. OECD 31개 회원국 중 폴란드에 이어 2위로, OECD 평균 사망자 수의 1.7배다.
 우리나라에서 2012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자동차 교통사고는 22만3656건이라고 한다. 하루 평균 613건의 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이로 인한 부상자는 34만4565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5392명에 달한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부터 2003년까지 238만 960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만5779명이 사망했다. 지난 20년간 교통사고로만 14만4052명이 사망한 것인데, 이는 이라크전 민간인 사망자 13만4000명을 넘는 숫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교통사고 같은 재해 시 일시금 외에도 매월 생활자금까지 보장하는 보험상품이 생겼다는 점이다.
 교보생명이 늘어나는 재해사고를 보장받고 싶어 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5년 만에 상해보험으로 첫 출시한 것이 ‘교보더든든보장보험’이다. 이 상품은 재해사고로 사망할 경우 일시금은 물론 매월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상해보험이 일시적인 사망보험금과 치료비 보장에 중점을 뒀다면, 이 상품은 가장의 소득 보상에 초점을 맞춰 가족생활보장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주계약 1 계좌 가입 시 교통재해로 사망할 경우 일시금 5000만원과 월 200만원씩의 생활자금을 5년간 받을 수 있어 유가족의 안정된 생활을 돕는다. 일반재해로 사망 시 일시금 3000만원과 매월 200만원의 생활자금을 5년간 지급한다. 특히 버스·지하철·여객기 같은 대중교통 재해로 사망할 경우 일시금으로 8000만원을 받기 때문에 총 보험금은 2억원으로 늘어난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해사고에 대한 보장을 한층 강화해 월급 개념의 생활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유가족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들의 재해 사고 보장 니즈가 커짐에 따라 실질적인 가족생활지원이 가능한 상품을 내놓게 됐다”며 “보장이 부족한 2030세대는 물론 보험료 부담이 큰 4050세대도 저렴한 보험료로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통사고로 장해를 입으면 장해지급률에 따라 300만원에서 최대 1억원, 일반재해의 경우 15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을 보장받는다.
 만기에 주계약 납입보험료 전액을 돌려받는 100% 환급형과 50%를 돌려받는 50% 환급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40세 남성이 주계약 1 계좌(20년납, 80세 만기, 50% 환급형)에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3만 2700원, 40세 여성은 1만8180원으로 저렴하다. 만 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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