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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달린 책상|어린이 취향에 맞아 정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면

70년대 후반부터 핵가족화와 함께「아파트」나 단독주택에서 어린이 방이 독립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나 소외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끌거나 작은방 규모에 맞는 가구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가구업체는 뒤늦게 이 허점을 찾아내어 어린이들에게 맞는 가구를만들기 위해 해외가구 전시회에 「디자이너」들을 파견. 정보를 수집해서 우리 나라 어린이들의 체격과 취향에 맞는 책상·걸상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이중의 하나가 지난 1윌부터 시중에 나온 책장 겸용 책상이고, 다른 하나는 어린이들이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는 조립식 책상·걸상이다.
책장이 붙은 책상은 처음에는 무늬목중에서 값이 비싼 태국산「티크」로 만들어쳐 약10만원에 시중에 나왔으나 거의 팔리지 않아 첫번 째 판매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
두번 째에는 값이 싼 「브라질」산 무늬목을 써서 책꽂이를 책상 아래부분에 붙이고 방구조에 따라 책꽂이를 옮겨 붙일 수 있는 새로운「모델」을 3만8천여원에 내놓았다. 책가방도 들어갈 수 있는 책꽂이와 모자걸이가 붙어있고 또 두개의 책장을 맞붙여 쓸 수 있게 고안된 이 책상은 좁은 공간에 알맞도록「디자인」되어 있어 인기를 끌고있다. 지난 한달동안 판매량은 구형보다 10배나 넘는 9천여개에 이른다.
특히 입학철을 맞아 판매공세를 편 탓으로 가구업계에서 오랜만에 호황을 맞고있다. 소비자들은 책상과 별도로 1만4천여원의 의자를 사야하기 때문에 약간 당황하게 된다.
80년대의 어린이를 위한 가구제작을 서두르고있는 일부 업계는 어린이들의 성장에 따라 가구의 크기도 조정할 수 있고 이에 맞춰 공간개념과 변화의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완전 조립식 책상·걸상을 내놓았다. 유치원 어린이들이 스스로 책상이나 의자를 해체해서 조립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성취감을 맛보게 하고 생활의「디자인」감각을 심어주자는 것이 이 상품의 개발목적이다. 놀이기구 중심의 이 책상·걸상은 무늬가 많아 친근감을 주는 미송으로 만들어졌으며 값은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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