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틴 잘 던지고 박석민 대타 3점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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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프로야구 삼성이 외국인 투수 마틴(31)의 호투로 두산을 꺾었다.

 마틴은 21일 두산과의 대구 홈 경기에서 6과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마틴은 0-0이던 3회 초 1사 2·3루에서 김현수에게 땅볼을 내줘 첫 실점했다. 그러나 4회부터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두산 강타선을 막았다. 직구 스피드가 최고 시속 141㎞에 그쳤지만 체인지업이 워낙 좋았다.

 6월까지 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던 마틴은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삼성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즌 8승(5패)째를 거둔 마틴은 “오늘은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갔다. 변화구가 특히 좋았다. 포수 이지영의 사인대로 던져 효과를 봤다”며 즐거워 했다.

 옆구리 부상 중인 삼성 박석민(29)은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2-1이던 6회 말 1사 1·3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두산 변진수로부터 좌월 3점홈런(시즌 21호)을 때려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LG에 4위를 내줬고, 롯데에도 밀려 6위로 내려갔다. 4~6위 세 팀의 승차는 없다.

 창원에서 3위 NC는 2위 넥센에 5-3으로 역전, 3연승을 달렸다. NC는 0-2로 뒤진 6회 말 2사 2·3루에서 이종욱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지석훈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NC 테임즈는 7회 말 투런홈런(시즌 27호)을 터뜨렸다. NC는 올 시즌 넥센을 만나 10승3패로 일방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두 팀의 승차는 4경기로 좁혀졌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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