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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구강-충치치료(7)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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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윈시인의 턱뼈를 조사해보면 44개의 이를 갖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사람이 불을 발명, 음식을 익힐줄 알게 되면서부터 씹는 것이 쉬워지자 점차 턱뼈가 작아지고 이의·숫자도 28~32개로 줄어들었다.
요즘에 와서는 식품에 당분이 많아지고 점도가 높아지면서 반대로 섬유질은 줄어들었기 때문에 적어진 이나마 일생동안 건강한 상태로 갖고 살기가 힘들게 되었다.
충치도 음식의 염향을 받아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에게 대수롭지 않은 병으로 취급되고 있다.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 중에는 증세가 악화되어 더 이상 통증을 참기 어려울때 할수 없이 오는 사람들이 많다.
충치의 진행은 처음 이의 가장 바깥층인 단단한 법랑질이 세균의 침임으로 못쓰게 된다. 법랑질을 지난 세균은 그 밑의 상아질을 파괴하는데 상아질은 어느 정도의 작은 구멍들이 있어 법랑질 같이 단단하지 못하다.
상아질이 침범되면 염증의 자극이 잇속의 신경·혈관등이 모인 치수에까지 영향을 주어 이가 아프고 찬것이나 더운것을 먹을때마다 저리거나 신 느낌을 받게된다. 염증이 계속되면 치수에까지 침입, 치수를 파괴하게 되는데 이때면 환자는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끼게 된다.
잇속의 염증은 다른 곳으로 배출될 수가 없어 더욱 아픔을 호소하게 되는데 치수가 화농됐는데도 인공적으로 배농을 시켜주지 앉으면 염증은 이가 박혀있는 톱날같은 치조골까지 파급되며 결국은 턱뼈에까지 골수염을 일으킨다.
따라서 충치의 치료는 최초로 법랑질이 침범된 단계에 받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법랑질에 세균이 침입하면 이의 빛까이 까맣게 변하는데 이때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통증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치료비도 저렴하다.
충치가 치수까지 들어갔을 때는 치수절단 수술을 받고 「시멘트」충전을 한다음 금등을 끼어넣거나 그래도 이가 살아날 가능성이 없을 때는 이를 빼게 된다.
충치가 있으면서도 장기간 그런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건강이 약화될 때 갑자기 충치가 악화되어 빠른 속도로 염증이 진행되는 수가 있어 안심할 것이 못된다.
특히 임신을 앞둔 여성의 충치나 치주염은 큰 문제가 된다.
여성들은 임신을 하게되면 보통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는데 이 때문에 갖고 있던 충치의 염증이 약화되는 수가 많다.
임신한 여성들은 태아의 선천성 기형등의 무제로 약을 마음놓고 쓸수도 없다.
서울대 병원에도 항생제의 복용문제로 충치·치주염이 골수염·중이염등으로까지 악화된 상태로 찾아오는 임신부들이 있다. 이런 환자들은 최악의 경우 산모냐 태아냐는 양자택일의 기로에서게 된다.
그 때문에 임신을 앞둔 여성들은 충치나 치주염을 완전히 치료하고 아이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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