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건립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울릉도에 독도 수호의 상징적 건물이 세워진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는 25일 오후 2시 울릉도에서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이 지역(포항 북) 국회의원인 이병석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회장, 독도의용수비대 생존대원과 유가족, 유관 기관 및 단체장, 독도관련 NGO단체장, 독도의용수비대 명예대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총사업비 129억을 들여 2016년 8월에 완공될 기념관은 지상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건립부지 2만5720㎡, 연면적 2119㎡)로 건립되며, 내부에는 전시실, 세미나실, 사무실, 체험관 등이 배치된다.

특히, 독도가 육안으로 보이는 곳에 지역적인 자연 특성을 최대한 살려 독도전망대를 설치하고, 기념관 지붕은 독도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화산석으로 꾸민다.

보훈처 관계자는 “독도수호의 상징적 건물이 될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은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의 국토수호정신을 계승하고 명예를 선양하며, 미래세대에게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이라고 밝혔다.

독도수비대는 1963년 4월 홍순칠 대장을 비롯해 6ㆍ25 참전 용사 16명과 울릉도 거주 혈기왕성한 청년 17명이 중심이 되어 조직된 순수 민간 조직 단체다. 이들은 자체 구입한 무기와 울릉경찰서장으로부터 지원받은 박격포, 증기관총, M1소총 등 빈약한 장비를 갖추고 독도를 지켰다.

이들은 3년 8개월 동안 독도를 지키고 1956년 12월 경찰에 임무를 인계할 때까지 일본 순시선과 여러 차례 총격전도 벌였다. 부족한 장비를 만화하기 위해 큰 통나무에 검은 칠을 해 “위장 대포”를 만들어 일본 순시선을 쫓아내는가 하면 독도 암벽에 “한국령”이라 새기는 등 독도 수호에 큰 공을 세웠다.

유성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