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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쿠데타기도 실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마드리드24일UPI=연합】「스페인」국회의사당을 점거, 3백50명의 국회의윈과 각료 전원을 인질로 잡고 군정수립을 요구하던 극우 민병대들의 「쿠데타」기도는 24일 반란지도자 「안토니오·테헤로· 몰리나」중령이 투항, 인질 전윈을 석방함으로써 17시간만에 불발로 끝났다.
「스페인」정부는 또 「쿠데타」기도를 지지했던 유일한 군관구사령관인 「밀란스델·보시」장군을 체포했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로써 「프랑코」총통 사망이후 「스페인」을 독재체제에서 의회민주주의체제로 이끌어온「환·카를로스」「스페인」국왕과 5년간에 걸친「스페인」민주주의는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하에 명백한 승리를 거두었다.
극우 민병대 2백명의 「쿠데타」기도는 「카를로스」국왕이 군동원령을 내리는 등 민주주의수호를 위한 강경한 방침을 표명한데다 동부「발렌시아」에서 거의 동시에 일어났던 우익군부지도자「하이메·델·보시」장군 주도하의 반란이 곧 실패로 돌아간뒤 민병대지도자 「몰리나」중령이 24일하오8시19분(한국시간) 투항함으로써 『스페인』민주주의의 승리로 끝났다.
「스페인」의 정치·군사전문가들은 「쿠데타」기도가 신속히 분쇄됨에 따라 「카를로스」국왕의 역할이 강화되고 앞으로 군부가 다시 반란을 꾀할 소지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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