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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이산가족회」폐문위기|10년 동안 활동, 빚더미 못 견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대구=연합】 10년 동안 소련과 중공에 억류 되어있는 동포들로부터 서신을 받아 국내 연고자를 찾아주고 이들의 귀환을 추진해온 중·소 이산가족회(회장 이두열·44)가 적자운영으로 28 일 문을 닫게됐다.
중· 소 이산가족회 (경북 대구시 동구 신천3동109의2) 이회장은 4일 『사무실의 적자운영으로 부득이 이산가족 찾아주기 운동을 중단하게됐다』 고 밝혔다.
이산가족회는 이날현재 사무실임대료 3개월 분 15만원과 직원급료 15만원 및 사무실운영비로 인한 빚 70만원, 편지우송료등 부채가4백여 만원에 달해 문을 닫게됐다는 것.
이산가족회는 지난 70년8월l5일 대구시 중구 남산동 여성회관에서 한영상씨(45)등 국외 이산가족 50멱이「사할린억류교포 귀환촉진회」 를 발족시켜 10년2개월 동안 소련과 중공에 살고있는 동포 3천3백88명을 국내연고자들과 서신연락을 맺도록 해줬다.
이산가족회 운영은 회원들이 연간 6천원의 회비를 납부, 이 돈으로 운영해오고 있으나 회원중 1백40명만이 회비를 내고있어 그 동안 회장 이씨가 사재3백20만원을 들여 겨우 운영해왔다. 이산가족회는 지난72년3윌20일 외무부에 사회단체로 등록을 했으나 그 동안 정부의 보조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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