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NBA 구단주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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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앙포토]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전미농구협회(NBA) LA클리퍼스 구단주로 변신했다.

농구광으로 유명한 발머가 프로 농구단 구단주라는 오랜 꿈을 이룬 댓가는 20억 달러(2조500억원)로 북미 스포츠 사상 두 번째로 높다. 최고 금액은 2012년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매각 대금인 21억5000만달러다.

LA클리퍼스의 전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80)은 “흑인과 함께 경기장에 오지 말라”고 발언했던 사실이 보도되면서 지난 4월 NBA에 의해 영구 제명됐다. 당시 LA클리퍼스 선수들은 유니폼 착용을 거부했고 광고주들은 계약을 해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발머는 12일(현지시간) “클리퍼스의 팬은 뜨거운 충성도로 유명하다”며 “선수들이 최고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2000년부터 올해 2월까지 MS CEO였던 발머의 현 재산은 약 200억 달러로 세계 32위(포브스 집계)다.

전수진 기자 sujin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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