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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독 군 비상경계 돌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베를린2일 AFP동양】소련은 지난 주말「폴란드」서부국경을 봉쇄한데 이어 소련군에 1급 비상경계령을 하달, 「폴란드」·동독국경지역에서 동독·「체코슬로바키아」와 함께 공중 및 방공훈련을 실시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으며 이와 때를 같이해 동독도 예비군동원령을 내림으로써「바르샤바」동맹군이「폴란드」국내위기와 관련,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바르샤바」동맹군이 「폴란드」·동독국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도브리닌」주미소련대사를 국무성으로 초치,「데이비드·뉴솜」국무차관은 「폴란드」사태는「폴란드」정부와 국민들 스스로 해결해야 된다는 미국의 입장을『명백히』밝힌 뒤 미국이 사태를 『극도로 세밀히』주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익명의 국무성 및 국방성 소식통들은「뉴스·미디어」들을 인용, 소련이「바르샤바」동맹군 기동훈련을 가장, 「폴란드」무력개입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으며 NBC-TV의 한 특파원은 지난56년「헝가리」무력개입이나 68년의「체코」침공과 같은 소련의 대「폴란드」군사행동이 다음주부터 어느 때든지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모스크바」의 서방「업저버」들은 소 군이 결국「폴란드」를 침공할지도 모르지만 이는 서방과의「데탕트」종식을 의미하는 마지막「카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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