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이 묻고 입시전문가가 답하다] 교내 활동 돋보이면 내신 약점 만회 가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광운대는 광운IT미래인재 전형을 광운참빛인재 전형으로 통합,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마련해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광운대 전기공학과 학생들이 3D디스플레이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 광운대]

2015학년도 광운대에 지원할 때 자신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논술 중 어디에 강한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전형별 성격을 구체적으로 구분했기 때문이다.

광운대 입시와 관련한 고3 수험생들의 궁금증에 대해 광운대 부경희(이하 ‘부’) 입학처장,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이하 ‘이’) 평가이사, 하늘교육 임성호(이하 ‘임’) 대표가 답했다.

Q 광운IT미래인재 전형에 지원하려고 했는데 폐지됐다. 어디로 지원해야 하나요?

부=광운IT미래인재 전형이 광운참빛인재 전형으로 통합됐다. 광운참빛인재 전형은 수시에서 가장 많은 291명을 뽑는 대표 학생부종합 전형이다. 서류와 면접으로 평가한다. 올해 학생부종합 전형에서는 우선선발을 없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폐지했다.

따라서 학생부종합 전형 평가요소인 전공적합성·자기주도역량·인성에서 자신의 강점을 따져봐야 한다. 전공적합성 항목을 통해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과 흥미, 지원 모집단위와 관련된 교과성취도, 입학 후 전공을 배우는 데 필요한 기본 소양이 있는지를 평가한다. 자기주도역량에선 구체적인 학습계획 수립과 실천한 노력이 있는지 등을, 인성 부문에선 리더십·성실함·책임감 등을 평가한다.

또 외국어 능력과 글로벌 인재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평가하는 글로벌인재 전형이 신설됐다. 학생부의 영어나 제2외국어(일본어·중국어) 교과를 중점 평가한다. 성적만 보지 않으므로 성적이 낮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글로벌 역량이 잘 드러나도록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된다.

자기소개서, 일관성·구체성·적극성 보여야
Q 광운참빛인재 전형으로 소프트웨어학과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컴퓨터 관련 교내 동아리,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과학탐구 관련 교내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다만 내신이 낮아 걱정입니다.

부=꾸준하고 열정적인 전공 관련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이를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잘 드러내면 다소 낮은 내신도 극복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의 지원동기 문항은 일관성 있고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지난해 전자통신공학과 지원자의 경우 관찰활동·과학탐구대회 등 진로 관련 교내 활동에 적극 참여한 태도로 수상 실적에 상관없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원 학과와 관련된 교과성적이나 흥미도의 변화도 서술하면 좋다. 이 학생은 전자통신공학으로 진로를 결정한 뒤 취약했던 수학에 대해 자기주도학습으로 성적을 올리고, 수학동아리 활동으로 흥미도 높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자기소개서를 쓰기 전 전형과 학과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대학 홈페이지에서 학교·학과 소개를 보고 자신의 활동이 학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의 내용은 꼭 교차해서 확인하고 구체적인 표현과 간결한 문장으로 작성한다. 면접은 제출 서류를 토대로 구체적으로 답변한다. 서류에 쓴 활동이 학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생각하며 예상 답변을 준비한다.

Q 수시에서 교과를 반영하는 전형은 무엇이며, 합격자 내신성적은 어느 정도인가요?

임=교과를 반영하는 전형은 교과성적우수자·논술우수자·고른기회입학·사회배려대상자 전형이다.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은 교과(90%)·출결(5%)·봉사(5%)로, 논술 전형은 교과(40%)·논술(60%)로 선발한다. 전년도 합격자 표본조사 결과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의 내신은 평균 2등급 이내, 논술 전형은 평균 3~4등급이었다.

교과성적우수자는 내신 1·2등급 내, 논술은 최소 3·4등급 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은 경영학과·행정학과·미디어영상학부 등 인문계 인기 학과의 내신은 1.7~2.4등급으로 나타났다. 두 전형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여야 한다. 6월 수능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자.

논술 실질경쟁 10대 1, 내신 3·4등급 돼야
Q 지난해 논술 전형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는 어떨까요? 또 논술은 어떻게 준비할까요?

부=2014학년 논술 전형의 경쟁률은 30대 1로 전형 중 가장 높았다. 올해는 논술 전형을 축소해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더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지원자가 전체의 30% 정도여서 실질경쟁률은 10대 1 정도로 예상한다. 우선선발이 폐지돼 모든 지원자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지원자가 전체의 30% 정도여서 실질경쟁률은 10대 1 정도로 예상한다. 우선선발이 폐지돼 모든 지원자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임=논술 전형의 학생부 반영률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40%로 줄었다. 내신 1등급과 3등급 간의 점수 차이가 16점(전형 총점 1000점 만점)이 돼 무시할 순 없다. 지난해 합격자 표본을 보면 평균 3~4등급이 합격했다. 내신 1~2등급이 지원하면 논술의 불리함을 내신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논술고사는 고교교과 과정과 EBS교재 범위에서 인문계열은 통합교과형, 자연계열은 수리논술로 각각 2문제가 출제된다. 자연계는 논증력·계산력을, 인문계는 논리적 비판능력과 이해력·의사표현력을 평가한다. 자신의 생각을 제시문에 근거해 논리적이고 명료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출문제와 모범답안을 활용해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한된 시간(120분) 안에 논리적으로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답안을 어떻게 구성할지 계획을 짜고 연습하면 시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다른 대학들의 논술고사 일정과 겹치는 부분은 없는지도 유의해야 한다.

봉아름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