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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체험·자연학습 … 우리 가족 맞춤형 캠핑장 '□□□마을'에 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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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은 여름 휴가의 백미다. 깨끗한 공기와 자연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캠핑의 인기는 휴가철에 정점을 찍는다. 찌는 듯한 무더위와 도심의 공해를 뒤로 하고, 온가족이 색다른 체험과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캠핑에도 ‘품질’이 있다.

산자수명(山紫水明)은 기본. 여기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따라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캠핑장 선택이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싶은지, 또는 조용한 힐링을 원하는지에 따라 캠핑장을 선택하는 선별안을 가져야 한다. 캠핑의 건강 효과를 짚어보고,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캠핑장을 찾아 여름 캠핑을 120% 즐기는 방법을 짚어본다.

면역력 높이고 정서 교감하는
자연학습장

캠핑의 주 무대는 숲이다. 숲의 공기와 바람, 물소리·새소리 이 모든 것이 몸에는 ‘보약’이다. 국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기선완 교수는 “숲에 들어가 나무를 보고 물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안정된다. 자연과 함께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줄고, 심신이 이완돼 정서적 교감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바람소리·새소리뿐 아니라 초록빛 경관·향기·햇빛·공기·습도가 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캠핑은 관광지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공감의 장이다. 온 가족이 함께 텐트와 침낭, 식기를 꾸리고 모닥불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눈다.

올여름 3박4일간 캠프장에서 가족여행을 보낸 김수란(40·여·서울 마포구)씨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던 아이들이 나무와 곤충에 관심을 갖고, 밤하늘 가득한 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며 “삭막한 감성을 자극한 평화로운 휴식이었다”고 평했다. 김씨의 남편인 박상민(41)씨는 “평소 바빠서 제대로 듣지 못했던 아이의 학교 생활이나 소소한 일상을 함께 나누면서 가족이 모두 한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지역의 자연·문화 경험하는
체험형 캠핑장

가족여행에 묘미를 더하는 것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즐길거리다. 전국 각지에는 지역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활용해 풍부한 자연·문화를 체험하는 캠핑장이 곳곳에 숨어 있다. 안전행정부가 지정한 ‘정보화마을’의 도움말로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캠핑장을 소개한다.

강원도 양양 해담마을에서는 물고기 잡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강원도 양양 해담마을

산과 산 사이에 해를 담고 있는 마을인 ‘해담마을’은 높고 깊은 산에 둘러싸여 있다. 그 사이로는 물 맑은 서림계곡이 흐른다. 계곡은 공기 중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음이온의 보고. 음이온은 빛·공기가 물분자와 만나면서 만들어져 계곡·폭포 주변에 많다. 신진대사를 촉진해 활력을 끌어올리고, 뇌에서는 걱정·긴장을 완화해 주는 알파(α)파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캠퍼(camper,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명소로 소문난 이 마을은 천혜의 자연환경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산과 물에 둘러싸인 마을을 탐험하는 ‘수륙양용자동차’는 물 위와 땅위를 자유자재로 달린다. 벼락바위를 향하거나 해담정글을 헤치고 돌아오는 다양한 코스가 준비됐다. 카약·뗏목을 타고 유유자적하며 시원한 강바람을 맞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이다. 물이 깊지 않아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 대여료 2만 5000원
● 수륙양용차 체험 A코스 1만원, B코스 2만원,
C코스 3만원(1인 기준)
● 카약타기 1만원(2인 기준)
● 뗏목타기 5000원(4인 기준/30분)
● 문의 033-673-2233

1 경북 상주 구마이 곶감마을의 곶감 강정 만들기 체험 현장.
2 강원도 양양 해담마을에서는 뗏목을 타거나 수륙양용차로 정글탐험을 즐긴다.

경북 상주 구마이 곶감마을

상주 곶감으로 유명한 이 마을은 의외로 놀거리 가득한 캠핑장이다. 다양한 농장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쫀득한 감말랭이에 쌀·보리 튀밥을 조청으로 버무려 곶감 강정을 만들고, 감 말랭이와 팥을 넣은 달콤하고 고소한 시루떡을 만들 수도 있다. 한국의 전통차를 시음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자녀와 함께 휴가를 즐긴다면 ‘나만의 그린 티셔츠’ 교실을 추천한다. 가느다란 붓으로 물감을 찍어 티셔츠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린다. 마을 앞 하천에는 맑은 물이 늘 흐르고,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경관을 자랑한다. 구마이 곶감마을을 가로지르는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는 것도 아이들이 열광하는 체험이다.

● 대여료 2만원
● 곶감패키지 체험 1만8000원(1인 기준)
● 그린체험교실 1만1000원(1인 기준)
● 문의 054-533-0952

강원도 철원 토성민속마을

계곡을 끼고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강원도 철원 토성민속마을은 덕령산을 뒤쪽에 두고 마을 앞 300m 전방에 폭 200m의 넓은 화강이 흐른다. 마을 주변의 남대천은 민물 낚시터다. 여름에는 청정지역에 찾아오는 여름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마을에서는 토마토를 심고 수확할 수 있다. 완숙 토마토를 1㎏당 1만원에 수확해 가져간다. 초벌구이를 한 도자기에 원하는 그림을 연필로 그리고 채색한 다음, 유약을 바르고 굽는 과정을 거쳐 완성품을 만드는 도자기 교실도 인기다. 접시·머그잔 같은 실용적인 물품을 만들 수 있어 아이뿐 아니라 주부·커플에게도 인기가 있다.

● 대여료 4만5000원(4인 기준)
● 토마토 체험 1만원(1인 기준)
● 도자기 만들기 1만 5000원(1인 기준)
● 문의 070-8801-1204

경기도 가평 반딧불마을

반딧불이를 여기저기서 쉽게 만날 수 있을 만큼 청정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폐교된 시골 초등학교를 캠핑장으로 탈바꿈해 운영하고 있다. 어린 시절 한 번쯤 뛰어놀았을 법한 넓은 운동장에서 즐기는 캠핑은 옛 추억을 되살린다. 기호에 따라 ‘맞춤형 캠핑 패키지’를 조합할 수 있게 다양한 체험상품이 마련됐다. 나뭇잎 탁본 뜨기, 야생화 체험, 시골 밥상 체험, 인절미 체험, 두부 만들기, 오디 따기, 경운기 타기, 옥수수 따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

● 대여료 3만원(4인 기준), 체험 별도 추가 요금 있음
● 문의 031-585-8556

휴식다운 휴식 취하는
힐링 캠핑장

모처럼의 휴가에 휴식다운 휴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북적이지 않고 조용한 캠핑장을 추천한다.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면서도 잘 정비된 시설을 갖춰 여행의 피로를 덜 수 있다.

경기도 연천 수철성마을

사계절 내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야영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 내 사이트 수가 다른 곳보다 적어 한적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연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면서 천혜의 자연인 수철성(석축 산성)까지 이어지는 트레킹 길은 고요하다. 커다란 실외 수영장이 함께 있어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 대여료 4만원(4인 기준)
● 문의 031-832-9204

강원도 원주 황둔송계마을

치악산과 감악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폭포, 시냇물이 어우러진 낙원으로 통한다. 넓은 부지에 편안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매점·샤워장·개수시설을 깔끔하게 갖췄다. 캠핑장을 방문한 이들은 이용이 편하고 깨끗하다고 입을 모은다. 캠핑장 주변은 감악산이 감싸고 있다.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해 감악산 산자락을 가볍게 트레킹하는 것은 캠핑의 별미다.

● 대여료 3만5000원(4인 기준)
● 문의 033-766-3492

강원도 평창 계방산마을

평창 올림픽 준비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강원도 평창 계방산마을에서는 최근 문을 연 ‘신상’ 캠핑장이 있다. 운치 있는 파쇄석 사이트와 나무데크 사이트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는데 캠퍼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캠핑을 힘들어하는 동행자가 있다면 바로 옆 펜션을 이용해도 된다. 계방산마을은 계방산 정상에서 설악산과 오대산, 가리왕산, 금당산, 박지산, 태기산까지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 대여료 3만원(4인 기준)
● 문의 070-4248-1221

충남 아산 기쁨두배마을

대규모 과수 단지와 어우러진 충남 아산 기쁨두배마을은 관리가 잘 돼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 곳곳에 인정과 배려가 넘쳐나는 것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특히 초보 캠퍼들이 이용하기 좋다. 초보 캠퍼가 놓치지 쉬운 상비약이나 모기향 등의 물품을 마을에 구비해 두고 있다. 전기매트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 대여료 2만5000원(4인 기준)
● 문의 041-532-6754

인터넷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도시와 지역 간의 소득·정보 격차를 줄이는 안전행정부의 사업이다. 정보화에 소외된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전자상거래 등 정보 콘텐트를 구축해 지역 주민의 정보 생활화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 전국 각지에 357개의 정보화마을이 있다. 각 마을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특산물을 알고 싶다면 정보화마을
홈페이지(www.invil.org)를 방문하면 된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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