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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택시, 버스와 충돌 여고동창생 넷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빗길에 「택시」와 「버스」가 부딪쳐 친구의 신혼여행길을 배웅하고 돌아오던 여고동창생 4명과 운전사 등 5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10일 하오 5시30분쯤 서울 목동 107의 1 한국「타이어」 강서대리점 앞 김포가도에서 시내쪽으로 빗길을 달리던 통일교통소속 「포니·택시」(운전사 안창옥·31)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통근「버스」(운전사 김동렬·23)와 충돌, 「택시」 운전사 안씨와 승객 안봉속(24·서울 옥수동 424의 607)·김남옥(22·충남 대전시 중구 부사동 303의 1)·윤태희(23·충남 대전시 중구 문창동)·박영옥(23·충남 금산군)양 등 5명이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다.
숨진 여자승객 4명은 대전 청난여고를 76년도에 졸업한 동기동창들로 시골에서 상경, 이날 하오 1시 같은 동기동창인 김모양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하오 5시 제주행 비행기 편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것을 전송하러 김포공항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했다. 이 사고로 통근「버스」에 타고있던 승객 25명 중 3명도 다쳤으며 「버스」를 뒤따라오던 일신상운소속 8t 「덤프·트럭」이 사고「버스」와 충돌을 피하려다 길 옆 전봇대를 들이받아 목동 일대 전기가 모두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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