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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에게 이익을 많이 남겨주는 기업…삼성전자, 세계 10위에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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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주주들에게 가장 많은 이익을 남겨 주는 기업 10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또 시가총액 200억 달러 이상의 대기업 중에선 둘째,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 중에선 가장 많은 이익을 주주에게 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경영컨설팅회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4년 가치창조기업 보고서(The Value Creators Report)'를 발표했다. BCG는 전 세계 12개 업종, 596개 글로벌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1999~2003년 5년간 시가총액.주가 등 기업의 가치증가분과 배당수익률을 합한 경영지표인 '총주주수익률(TSR)'을 분석하고 상위기업 순위를 이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연평균 44.2%의 TSR을 기록, 전 세계 주요 상장기업 가운데 10위에 올랐다. 세계 1위는 브라질의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엘(108.7%)이 차지했다.

그러나 시가총액 200억 달러(2003년 12월 31일 기준)가 넘는 글로벌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면 삼성전자는 미국의 휴대전화 기술업체인 퀄컴(53.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 전 세계 81개 첨단기술 업종 기업 대상 순위에서도 삼성전자는 퀄컴과 미국의 보안 소프트웨어업체 시만텍(44.7%)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였고 인도 화학업체 릴라이언스(2위.38.6%), 현대자동차(3위.30.3%), 일본 닛산자동차(4위.29.8%)에 이어 SK텔레콤(28.2%)과 포스코(24.1%)가 각각 5위, 6위를 차지했다.

BCG는 "TSR이 높은 기업들은 매출액 등 규모를 늘리는 것은 물론 수익률도 크게 높여 '수익성 있는 성장'을 달성한 기업이라는 뜻"이라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만족시켜 주식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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