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국내외 대학 평가서 승승장구 … 학생만족도, 종합대학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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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학 평가를 발표해 온 영국의 저명한 대학평가 기관 QS에서는 한국 대학들의 선전에 주목했다. 한국은 상위 20개 대학 중 10여 개 대학이 제자리를 지켰거나 순위가 올랐다. 국내 상위권 대학들이 선전하는 가운데서도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의 활약은 돋보였다. 성균관대는 올해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4계단(21위→17위) 올랐다. 지난해는 2012년보다 3계단(24위→21위) 상승했다. 또한 ‘2013 세계 대학 평가 학문 분야별 순위’에서도 20개 학문 분야 중 16개 분야에서 세계 10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중 화학공학은 41위를 기록했으며 기계공학·약학·신소재·신문방송이 100위권 내 자리매김했다. 뒤이어 현대언어·토목·전자전기·생명과학·물리·경제가 150위권 이내에, 영문·의학·수학·통계가 200위 이내에 랭크됐다. QS 세계대학평가 학문 분야별 순위는 ▶학계 평가 ▶졸업생 평판도 ▶교원당 논문 인용 수 ▶H인덱스 등 네 가지 지표를 활용해 평가된다.

 국제적으로 발표된 논문을 평가해 세계 대학의 경쟁력을 따지는 ‘2013 라이덴 순위’에서도 성균관대는 종합대학 2위를 차지했다. 논문의 질적 수준이 가장 높은 국내 5강 대학은 포스텍(포항공대)·KAIST·이화여대·성균관대·서울대 순이었다.

 라이덴 순위는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이 전 세계 500여 개 대학에서 발표된 국제 수준 논문 가운데 다른 기관이나 연구자에 의해 가장 많이 인용되는 상위 10% 논문 수를 집계한 것이다. 5개 학문 분야별 총점을 산출한 뒤 대학 규모까지 반영하는 정밀한 평가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단순한 발표량이 아니라 인용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논문의 질을 따지는 데 유효한 평가로 알려져 있다.

 세계과학저널 네이처도 성균관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세계과학저널 ‘네이처 출판그룹’이 발표한 ‘2012 아시아·태평양 연구역량 평가’에서 연세대·서울대·KAIST·성균관대가 아태지역 30위권에 올랐다. 삼성은 기업으로 유일하게 국내 톱 10에 들었다. 성균관대는 삼성과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연구의 영향력을 키우고 해외 대학 및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성균관대는 2013년 중앙일보에서 조사한 학생만족도(UCSI) 평가에서 한국기술교육대와 포스텍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앞서 1·2위를 차지한 두 대학이 특성화 대학임을 감안하면 종합대학 순위만 놓고 봤을 땐 단연 1위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해당 대학의 학생들이 소속대학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조사한 것으로 실질적인 대학교육의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크다”면서 “최근 몇 해간 취업률 1위를 달성한 성과 역시 높은 교육 인프라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학생 고객만족도 조사 중 ‘다시 가도 우리 대학’ 항목에서 서울대에 이어 전국 종합대학 2위를 차지했다. 이 결과는 중앙일보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전국 30개 학교 재학생 3000명(2·3·4학년)을 1:1 면접해 만족도를 조사한 것이다.

김만화 객원기자 kmh42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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