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영양많은 오징어순대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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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오징어의 고장 속초항에 토속식품의 하나로 새로 개발한 오징어순대가 등장, 맛을 즐기는 관광객의 인기를 끌고있다.
속초시중앙동 극동극장 옆 「삼영집」(주인 이옥선·54)에서 개발한 오징어순대는 값싼 대중식품이면서도 고단백 영양식으로 평가, 미식가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오징어순대는 오징어를 따지 않고 뱃속의 쓴 쓸개(먹물)만을 뺀 몸통에다 풋고추·양파·계란·깻가루·생강·후추·고추장·참기름·조미료등 갖은 양념을 버무려 찹쌀밥·돼지고기·두부·숙주나물·오징어다리등을 다져 만든 순대속을 넣어 쪄낸 독특한 순대.
오징어순대는 오징어의 독특한 맛과 갖은 양념에 버무린 순대속의 칼칼하고 얼큰한 맛과 향기가 조화, 아주 독특한 해산물의 진미를 낼 뿐아니라 높은 「칼로리」의 고단백식품이어서 자원확보와 개발여하에 따라서는 국민식탁으로 널리 보급도 가능한 것.
이 오징어순대의 맛의 비결을 갖은 양념과 오징어의 선도, 그리고 알맞은 온도에서 시늠하게 쪄내는 일과 시간조절이 좌우하게 된다.
주인 이씨는 『오징어순대는 연안에서 잡힌 때물좋은 중치를 모아 은근한 불에 쪄내는데 있다』고 말하고 오랜 경험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징어순대는 2마리 1접시에 1천원으로 값이 싸기 때문에 별 부담없이 술안주·밥반찬으로 안성마춤. 간이식당인 「삼영집」은 이밖에 오징어조림·오징어 고추구이·오징어회·오징어물회·오징어볶음등 오징어를 주로 한 전문요리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개발한 순대요리는 피서객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아 토속식품이 없는 이곳에서는 독특한 토속식품으로 권장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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