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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다가오는데도"위험"방치|예년보다 1주빨리 18일게 장마전선상륙…23일쯤 전국에"큰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무더위의 때이른 시작과함께 장마도 예년보다 1주일가량 빨리시작되겠다고 14일 중앙관상대가 예보했다.관상대는 예년의 경우 6월말 남부지역에서부터 장마가 시작돼 7월초에는 전국으로 확장되나 올해는 오는 18일쯤 장마전선이 제주근해에다가오면서제주지방으로부터시작,남부지방은20일전후, 22,23일쯤엔전국이장마권에들겠다고예보했다.관상대는매년6월말부터7월초순사이에고온다습한북태평양고기압이우리나라쪽으로북상,성질이다른대륙성고기압또는「오호츠크」해의 고기압과 만나면서 장마전선이 형성돼 7∼10일간 계속되면서 1년강수량의25∼30%의 호우를 내린다고 설명하고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북태평양고기압이 접근해와 이른장마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장마가 빨랐던 해는 63년으로 6월16일부터 시작됐으며 가장많은 강수량을 보인해는 40년으로 7월1일부터 한달간 계속돼 서울의경우 1천3백54·2m를 기록했다.보통 장마기간의 강수량은 중부의 경우 2백m∼3백70m,호남 2백70∼3백m,영남1백m∼2백90m정도.철이른 무더위는 13일에도 계속돼 대구가 33도7분으로 올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했으며 대전32도,진주31도9분,서울 29도1분등 전국이 30도 안팎의 높은기온을 기록했고,불쾌지수도 대부분 75∼79(서울78)로 높았다.
장마철을 앞두고 축대·담장등 위험시설물이 여기저기 도사리고있어 안전대책이 시급하다.
더구나 지난4∼5월 매주 주말만되면 내린비로 이들 위험시설물의 사고위험이 더 높아졌다.
각종 위험시설물 가운데축대의 경우 매년 되풀이되는 붕괴사고는 대부분 도시의 변두리 야산에 난립해있는 불량주택들.
그러나 신시가지조성「붐」을 타고 부실공사로 쌓아올린 위험축대는 신흥주택가에도 숱하게 도사리고있다.
내년부터 신흥주택들이 들어찬 서울관악신림2동402일대의 경우 해발 1백50m 가량되는 산꼭대기에 무허가주택 20여채가 남아있는데 모든 집들이 1∼2m씩의 축대를 쌓아올린데다 주택들이 새로 들어차는 바람에 생긴 비탈로 흙더미와 돌등이 그대로 노출된 상태로있어 큰비가오면 당장 무너져내릴위험을 안고있다.
또 서울 은평구응암3동242의326의경우 산을깎아 택지를 조성하면서 축대를 제대로 쌓지않은 집들이 들어차 있다.
서울관악구본동29의1일대도 마찬가지.재개발지역인이지역에 소방도로가 뚫린후에도 3년이 넘도록 아무런 대책을 안세워 도로에 10평이 헐린 박모씨(50) 집의 경우 헐린 자리에 축데를 쌓아올려 큰비만 오면 당장 무너질것같다.
행정당국은 매년봄철 해빙기때나 장마철에 대비,안전점검을 하고있지만 형식에만 그친다.
75년3월 서울관악구신대방동축대붕괴사고로 17명의여자공원이 압사한 사건이후 서울시는 매년 5∼6차례에걸쳐 위험축대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있으나 해마다 축대붕괴사고는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의 경우 시는 연초부터 지난5월까지 3차례에걸쳐 시내 전지역의 위험시설물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뒤이어 각종보수작업을펼쳤으나 큰비가 내린 지난4월초 이틀동안 시내3개지역에서 일어난 3건의축대붕괴사고로 2명이부상해 시당국의 위험시설물대책에 문제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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