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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섬 미도파 나란히 결선에|호유·선경은 토프론·도공 꺾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일합섬과 미도파(이상A조)가 제19회 박계조배 쟁탈, 전국남녀배구대회에서 6강이 겨루는 여자부 결승「토너먼트」에 선착했다. 3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여자부 예선A조「리그」에서 한일합섬은「롯데」와 2시간35분에 걸친 「풀·세트」접전 끝에 3-2로 신승,「롯데」가 2패로 자동 탈락됨으로써 1승인 미도파와 함께 6강에 진출했다.
한편 B조 경기에서는 전 국가대표 장신 조선영(1백80cm)이 종횡무진으로 맹활약한 호남정유가 선수부족으로 허덕이는「토프론」을 3-0으로 완파했으며 C조 경기에서는 신장에서 월등한 우세를 보인 선경합섬이 도로 공사에 고전 끝에 3-1로 힘겹게 이겨 호유와 선경은 1승1패를 기록했다.
한일합섬의 승리에는 실업1년생 정옥남(한일여실졸)의 눈부신 활약이 컸다.
정은 무릎부상을 무릅쓰고 김동숙과「더블세터」로 「팀」의 기동력을 살리면서 오른 쪽과 중앙공격에서 맹활약,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1, 2「세트」에서 한일합섬은 정옥남이 중앙에서 속공과 「블로킹」을, 왼쪽에서는 화경련이 강타를 퍼부어 「롯데」를 15-8, 15-12로 제쳤다.
그러나 예선탈락을 모면하려는「롯데」의 집념도 끈질겼다.
「롯데」는 3, 4「세트」에서 고정수와 백명선의 「블로킹」호조와 구봉선·이금자의 좌우강타로「리시브」에 난조를 보인 한일합섬을 물고 늘어져 15-10·15-9로 따내 2-2「타이」를 만들었다.
「롯데」의 맹추격에 당황한 한일합섬은 무릎이 고장나 「벤치」에 쉬고있던 장신 정화숙(178cm)을 기용, 「블로킹」으로 「롯데」의 공격을 차단하고 수비가 다시 살아나면서 화경련·정옥남의 공격이 주효, 15-6으로 따내 힘겨운 승리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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