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자금 장기조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은행장에 김봉은씨
민간기업의 장기설비자금 조달을 주 기능으로 하는 한국장기신용은행이 2일 상오 서울 여의도에서 현판식을 갖고 정식 발족했다.
한국개발금융을 모체로 해서 만들어진 이 민간장기신용은행은 6개 은행(시은 및 외환은),10개 보험회사, 1백43개 민간기업, 개인 2백10명 등 모두 6백여명의 주주가 납입한 5백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했으며 은행장에는 김봉은씨(개발금융사장)가 취임했다.
장기신용은행은▲상환기간3년 이상의 시설자금대출 및 보증▲상환기간 1년 이상의 기업운전자금대출▲받은 예적금한도안에서의 단기자금대출과 어음할인▲유가증권의 모집 또는 매출주선▲담보부사채 및 신탁업무▲내·외환업무▲기업에 대한 기술 및 경영지도 등의 업무를 맡게된다.
재원은①1∼5년짜리 각종 장기신용상권을 발행, 민간에 판매해서 얻은 대금과 외화표시 장기신용채권의 발행 ②국제금융시장에서의 외자도입 ③거래기업으로부터의 예금 및 적금④한국은행으로부터의 차입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일반시중은행과의 업무중복 및 경쟁을 막기 위해 장기신용은행의 예·대출은 거래기업에 국한시키기로 했고 장기운전자금의 취급규모는 시설자금대출 총액의 2분의1을 넘지 못하게 제한했다.
적용금리는 시중금리체계를 토대로 공익성 및 수익성을 고려해서 책정하기로 했다.
지점은 우선 서울과 부산에만 설치하고 점차 대구 및 광주에도 둘 예정이다.
이날 현판식서 이승윤 재무부장관은 치사를 통해『장기신용은행은 순수 민간주도로 설립된 만큼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하겠으니 능률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기신용은행의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회장 김진형▲은행장김봉은▲전무 함태용▲상무 윤병철▲동 김광현▲이사 강일규▲동 김연수▲감사 손정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