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서풀려난 서영사 외아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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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4월12일 공산월남에서 억류5ss만에 극적으로 귀환한 서병호영사(53·서울동부이촌동 청탑「아파트」507호)의 외아들 연관군(26·아남산업근무)이 어버이날인 8일 「호텔신라」영빈관에서 화촉을 밝혔다.
신랑 연관군은 『아버님이 안계신데 결혼식을 올린다는것이 불효인것만같아 돌아오실날만 고대하며 미루어오다가 이렇게 건강한아버님을 모시고 결혼식을 올리게되니 꿈만 같다』고 했다.
또 신부 황혜숙양(24)은 『얼굴조차 뵌적이없는 시아버님을 모시고 어버이날에 결혼식을 갖게되니 더할수없이 기쁘다』고했다.
서영사와 부인 송기윤씨(47)는 『우리내외가 함께 아들의 결혼식을 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격해 했다.
식장에는 월남이 패망할 당시 주월대사였던 김영관씨를 비롯, 서영사의 친지·동료들이 나와 축하인사를 했고 함께 귀국한 이대용공사의 부인 양장순씨(45)와 안희완영사 부인 정방자씨(39)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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