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 번 찾은 공공병원, 두 번 찾는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지역 공공의료기관을 이용했던 지역민은 그렇지 않은 지역민에 비해 공공 병원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률이 만족도와 연계된 만큼,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 마련 등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립중앙의료원 문정주 공공보건의료팀장 등이 최근 보건행정학회지에 개제한 '지역주민이 인지하는 의료의 질, 이미지, 역할수행이 공공병원 서비스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의료의 질이나 이미지 등 만족도는 공공병원 이용경험이 있는 대상자들이 평균 83.6점으로 이용경험이 없는 대상자가 68.6점을 보인 것에 비해 크게 높았다.

▲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은 모두 193개로 전체 보건의료 기관 중 5.9%에 불과하며 병상 수도 10.4%로 미국(34%)이나 일본 (36%)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중앙일보 db>

공공병원 이용률이 비교적 높은 집단인 노인, 무직자, 의료급여 환자 등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대체로 나이가 많고 저학력일수록 평균점수는 유의하게 높았다. 직군별로는 농업과 무직이라 응답한 대상자의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반면, 사무직 종사자들의 평균점수는 가장 낮았다.

지역민이 공공병원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거리와 교통이 불편해서’(30.1%)가 가장 큰 이유였고 이외에‘시설과 장비가 안 좋아서’,‘주위 평판이 안 좋아서’등이 꼽혔다. 반면 이용한 경험이 있는 환자들은 ‘의사의 실력’을 병원 선택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용여부와 관계없이 지역민들의 만족도에는 ‘의료의 질’과 ‘이미지’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밖에 최근 1년 이내에 공공병원을 이용한 경험이 없는 응답자가 1409명(67.1%)으로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대상자보다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구진은 "공공병원을 내원한 경험이 없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주위 평판 등에 의해 공공병원에 대한 이미지를 왜곡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공공병원의 경쟁력 강화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34개 지방의료원과 5개 적십자병원을 대상으로 주 진료권 내에 거주하는 지역주민 2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 국립(대)병원, 시 · 도립병원, 특수목적병원 등 공공병원은 193개로 전체 보건의료 기관 중 5.9%에 불과하며 병상 수도 10.4%로 미국(34%)이나 일본 (36%)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인기기사]

·‘의료민영화 NO!’ 비난글 폭주에 복지부 홈피 마비까지 [2014/07/22] 
·날로 커지는 서울대병원-SKT 헬스커넥트 '의혹' [2014/07/22] 
·의료계 뒤집은 동아제약 동영상 리베이트 판결 뒤집힐까? [2014/07/22] 
·前 화이자의 기업전략 부사장 영입한 카엘젬빅스 [2014/07/22] 
·네티즌도 의료민영화 반대 '열풍' 서명운동에 돌입 [2014/07/22] 

박정렬 기자 lif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