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순 히로뽕밀조 여러번 정보입수|부산시경 수사 않고 묵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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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국내최대의 「히로뽕」밀조범 이황순이 지난19일 총격전끝에 검거된 부산시 민악동 별장에서 「히로뽕」밀매공장을 차려놓고 밀제조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78년4월부터 부산시경에서도 세차례에 걸쳐 첩보가 입수됐으나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로 내사종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경은 78년4월15일·5월·12월1일등 세차례에 걸쳐 밀조범 이와 함께 밀수·폭력행위에 가담했던 고모씨(38·부산시대청동2가48·현재 주거부정)로부터 민악동 별장지대에서 이의 일당이 대규모 「히로뽕」밀매공장을 차려놓고 일본폭력조직과 연결돼 「히로뽕」을 밀매하고 있고 배후세력으로는 치안본부 김모경위·송모경장등 2명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따라 부산시경수사과는 당시 특수대 한모경위·김모경사등 3명을 전담반으로 편성, 소재수사등을 폈으나 이 사건이 고씨가 부산시경에 직접 낸 첩보가 아니고 검찰·치안본부등을 거쳐 내려온것이며 민악동 일대에 수많은 별장이 있다는 이유로 신빙성이 희박해 더 이상 수사해볼 필요가 없다고 같은해 12월28일 내사종결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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