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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속·둔촌동 주공 「아파트」|착공 10개월 넘도록 분양가 결정 미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주택공사가 서울강남구 도곡동과 강동구 둔촌동에 신축중인 중산용「아파트」(23∼34평형) 3천6백가구분에 대한 분양가격을 착공6개월이 지나도록 확정하지 않고 있다.
또 이기간 동안 환율·금리·유가인상에 따른 건축자재·인건비등이 올라 「아파트」 분양가격도 30%이상 오를 것으로 보여 분양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아파트」분양가격은 건축허가 신청때나 분양(공정20%)때 결정하도록 돼있다.
주공은 지난해 6월 서울 도곡동 및 둔촌동에 주택상환사채 2차분 및 3차분 23∼34평 「아파트」(3천6백가구)공사에 착공하면서 분양가를 결정하지 않은채『공정 60%선에서 분양가를 결정하겠다』는 조건을 붙여 분양했으며 사채를 계약금으로 6백∼8백50만원씩 4차례 나눠 사도록했다.
이같이 분양가 결정을 늦춘 주공은 올들어 환율 및 유가인상등으로 각종 자재값이 크게 올랐다는 이유로 착공당시의 예상가격(평당60만원선)보다 25%오른 평당 70만∼75만원선에 분양할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계약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도곡 「아파트」 입주 예정자인 정해말씨(35)는 『평당75만원이라면 계약당시인 지난해 8월의 민영 「아파트」 분양가보다도 비싼 가격』 이라며 『이제와서 그 같은 분양가를 요구 한다는것은 주공이 서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겠다는 얘기』 라며 불평했다.
정씨는 또 『주공이 자재값 인상등을 들먹이지만 주공 「아파트」 의 건설자재는 1년분치를 예비해놓기 때문에 오른물가와는 관계가없고 대지도 착공당시 토지 수용령을 발동, 당시의 정부고시가에 따라 확보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주공의 분양가 인상선은 이해할 수가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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