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수폭 수십 개 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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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스라엘」은 작년 9월 남아공근처 대서양에서 성공적으로 비밀핵폭발실험을 단행, 미·소·영·불·중공·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 핵 보유국이 됐으며 현재 수십 개의 원폭 및 약간의 수폭을 보유하고 있다고 미 CBS방송이 21일 밤 보도했다.
CBS방송은 2명의 「이스라엘」인이 집필한 미 발간 저서의 내용을 인용, 「이스라엘」이 지난해 9윌 남아공 앞 대서양 해양에서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이는 남아공 정부의 『협력과 지원』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남아공이 지난 66년 최초로 「이스라엘」에 핵실험장소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했으나「이스라엘」측이 이를 거절했었다고 말하고 남아공이 지난해 재차 장소제공의사를 밝혀「이스라엘」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 저서는 「이스라엘」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십 기의 원자폭탄 및 수소폭탄은 인도가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많은 수이며 중공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강조하고 이 핵폭탄이 「네게브」사막 「디모나」의 공장에서 제조됐으며 「프랑스」가 원자로를, 남아공이 「우라늄」을 각각 제공했다고 전했다.
CBS방송은 또 미국의 인공위성이 지난 9월 남아공 근해에서 대규모 폭발을 탐지했으나 당시에는 이것이 핵실험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및 남아공정부는 이 같은 CBS방송의 보도를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으나 미 관리들과 「워싱턴」주재 「이스라엘」관리들은 이 보도를 부인도 확인도 하지 않았다.
또 「로마」의 정통한 소식통들도 「이스라엘」이 남아공의 협력으로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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