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의 오랜 숙원인 대형유통기구설립의 구체안이 출판인들에 의햐 마련됐다. 20일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정진숙)가 밝힌 설립의「마스터·플랜」은 그동안 용역을 맡아온 한국생산성본부의 조사연구보고서가 나옴에 따라 확정된 것이다. 이 유통기구(가칭 대한출판판매주식회사)의 설립에 들 총 소요자금은 80억원 자본금 30억원, 시설투자소요자금 50억원 규모로 서울및 지방도시에 20개의 본사및 지사를 설치하며 종업원 1천79명 (83년도)을 거느리게될 대규모판매회사다. 일본의 대혀 유통회사인「동판」을 「모델」로 우리실정에 맞게짜진 이안은 빠르면 80년초 실현에 옮겨지게 된다.
<충판문화협「마스터·프랜」마련>
이 회사의 자산총액은 76억원규모인데 설립이듬해인 81년 매출액은 연간 4백23억9천만원정도로 추산했으며 연간 출판물 공급수는 4천7백25만부로서 매출총이익금만도 연간 53억원에 이르게 된다.
지난6월부터 2개월간 한국생산성본사가 조사한 자료에 따라 마련된 「마스터·플랜」은 설립3년 후인 83년엔 매출액 연간 1천4백24억3천6백만원. 총자산 1백억원이 넘는다. 이에 따라 떨어진 연간 매출총이익은 1백78억원. 제경비를 제한 이때의 순이익은 42억원. 지급이자를 감안해도 19억여원의 수익금이 나온다는 계산이다.
이 「조사연구보고서」에 나타난 도서수급현황에 따르면 70∼78년사이의 발행종수는 도서가 6배, 잡지가 1.5배 신장했고 붓수에선 도서12배, 잡지 1.1배의 신장율을 보였으며 충생산액은 도서24배, 잡지 5배가 늘어 현제의 시장규모는 연간1천1백20억원정도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성장추세를 바탕으로 83년까지 앞으로 5년간의 성장추이를 분석했는데 발행종수별 수급규모는 연평균 9%내외의 성장을 보여 도서는 81년 2만종, 83년2만4천종으로 늘어나고 잡지는 83년에 3백30종으로 늘어날것으로 내다봤다. 또 도서의 평균정가는 79년 1천3백70원에서 83년 1천6백36원이 될 것으로 전망, 발행붓수가 83년에 1억4천만부로 늘어난다고 추정하면 추정발행금액은 83년엔 도서2천2백50억원, 잡지 6백10억원으로 약3천억원의 시장규모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영업계획규모를보면 회사설립 1년후인 81년에 시장점유율이 30%로 4백23억9천만원을 매출하고 83년엔 점유율이 70%로 확대되어 매출액1천4백24억원으로 42억1천5백만원의 흑자를 기록, 적어도 20∼30%의 주식배당금을 지급할수 있다는 가정을 세우고 있다.
생산성본부는 이에앞서 대형도매회사에 대한 업계의 여망을 알아보기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결과 출판사는 응답자l백89개사의 82.5%, 응답서점, 2백24개점의 87.9%가 찬성하여 「상당히 열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 또 설립될 경우 출판사의 54.1%와 서점의 53.6%가 자본금을 출자할 용의가 있음을 밝혀 「적극적참여의지」를 보였다고.
그러나 출자가능한 액수는 출판사에서 3억여원, 서점에서 4억여원으로 약7억여원정도가 모아질수 있을 것으로 분석,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협조없이는 대형도서판매회사의 설립이 어려울 것으로 지적되었다.
출협은 이같은 보고서를 토대로 앞으로 80년대는 한글세대의 성장과 독서인구의 증가, 문화의식이 강한 참신한 출판인의 진출등으로 출판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 출판물대혀도매회사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보고 관계당국의 협조를 건의했다. 출판인들의 의견을 모은 「건의안」의 골자는▲대형 도매회사설립소요자금 80억원중 50억원을 장기 저리로 융자해줄 것 ▲조세감면 조치를 취해줄것등이며 업계도 주주로서 자본 참여에 적극협조해줄 것을 바랐다.
아직까지 우리 출판·서적유통업계는 기업화되지못한채 「덤핑」행위와 부정출판물이 난무하는등 유통구조의 혼란을 겪어왔다.
따라서 대형도매회사의 설립효과는 그같은 부조리를 배제하는 한편 유통구조개선은 물론 출판산업육성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작업으로서 불만질서의 확립에 큰 몫을 하게 될것같다. 정진숙출협회장은 『출판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너무나 뒤떨어져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때가 됐다』고 말하면서 도매회사의 사업 전망도 밝은만큼 정부의 적극지원을 촉구했다. <방인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