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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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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뚱뚱한 사람을 보면 당뇨병을 생각하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당뇨병과 비만과는 관계가 있다. 비만이 곧 당뇨병은 아니나 이 병의 유전력이 있는 사람은 살찌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은 현대 3대질병의 하나로 발생율이 높고 잘 치료가 안되는 점으로 암·심혈관질환과 함께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당뇨병이 높은 사망율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 질환은 만성으로 진행되어 치료만 잘 한다면 합병증으로 오는 동맥경화·뇌혈관장애·심관장동맥질환·안망막장애·당뇨성 신장장애를 어느 정드 막고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암이나 심혈관질환보다 훨씬 예후가 좋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당뇨병은 말 그대로 오줌에 당분이 섞여 나오는 병으로 핏속의 당분이 한계를 넘으면 신장이 이를 걸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 병의 정확한 발명 원인은 아직 모두 알지못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췌장에서 분비하는 「인슐린」이 부족할 때 당뇨가 온다는 것이다. 또 분비에 이상이 없어도 뇌하수체·부신·갑상선 및 그 밖의 내분비선으로부터 「인슐린」에 역작용하는 「호르몬」이 많이 생산될 때도 당뇨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식의 얼굴이 부모를 닮듯이 일부 질병도 유전되거나 어느 병에 잘 걸리는 체질이 유전되는 수가 있다.
유전하는 병으로는 당뇨병외에도 색맹·정신병·고혈압 등이 있고 암도 환경 인자가 있으면 발병이 쉽다는 것이 인정되고 있다.
당뇨병에서 보면 이 병을 가진 환자 가족에 당뇨명 발생비율이 구미에서는 40%전후, 일본은 약 20%이고 우리나라는 약 11%로 나타나고 있다.
유전에 의한 발생율이 1백%에 이르지 않는 것은 이 병의 소질이 있더라도 환경인자가 같이 작용하지 않으면 발병을 않고, 또 가벼운 당뇨병은 자각증상이 없어 밝힐 수 없기 때문이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이 병은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당뇨병에 앞서 비만이 오는 경우를 흔히 보게된다.
비만의 원인은 유전·식습관·환경·심리적 원인·내분비 이상 등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과식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지방축적이 큰 원인이 된다. 한편으로는 당뇨병이 일어나기 전에 「인슐린」분비가 높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증량된 「인슐린」이 지방조직에 지방축적을 일으켜 비만이 온다는 설명도 있다.
실제로 임상에서 보면 환자들의 80%가 비만하거나 발병전에 비만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을 알수 있다. 비만이 오랫동안 계속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섬(췌도)의 「베타」세포의 기능이 쇠퇴하여 「인슐린」분비가 적어지고 따라서 당대사가 나빠지면서 당뇨가 오게 되는 것이다.
비만을 막는 것은 당뇨병을 비롯한 여러 질병의 예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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