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자연농원속 백련사 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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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의「디즈니랜드」인 경기도 용인자연농원안에 있는 천년고찰 백련사가 대대적으로 복원된다. 자연농원 입구에서 30분쯤 걸리는 향수산중턱에 위치한 백련사는 한국의 전형적인 나한 도장.
백련사주지 고담스님은 최근 6개년 계획으로 l억3천만원을 들여 이 고찰의 옛 모습을 되찾는 복원불사를 추진키로 하는 한편 현재 법당에 봉안돼 있는 18나한상의 문화재 지정을 당국에 신청했다.
조성 연대가 4∼5백년전으로 추정된 18나한상은 동국대박물관 장충직교수가 지정문화재로 보존할 가치가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지정 신청을 서두르게 됐다. .
사찰 노사에 따르면 무학왕사가 이 절에 18나한상을 조성, 봉안하고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다는 것.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해 모셔진 이들 나한중 대표적인 좌우 후 나한상은 그 모양이 아주 해
학적이고 풍자적인 수작으로 툭유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누운듯 비스듬히 팔베개를 하고 앉은 자세의 우측 나한상과 단주를 든채 하늘을 향해. 고개를 쳐들고 있는 좌측 나한상은 아주 특이한 모습이다.
신라 장왕2년 신폐선사에 의해 창건됐던 이사찰은 고려·이조시대의 여러차례 중수를 거치면서 사세를 크게 떨쳤으나 6.25동란 후 퇴락되기 시작해 지금은 거의 옛 자취를 찾을 수 없을 정도다. 백연사 6개년 복원추진개획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웅각=현재 8평에서 20평으로 증축▲나한전=12평 신축▲관음전=현재의 33평을 옛 모습대로 복원▲요사채=현 4평을 12평으로 증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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