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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경선 참여에 반발 … 김태흠 공천위원직 사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새누리당의 7·30 재·보선 후보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인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7일 특정 인사의 공천설에 반발, 위원직을 사퇴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과거 여러 권력형 비리에 연루됐던 사람을 후보자로 선정하려 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이 언급한 인사는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에 공천을 신청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다. 한 전 청장은 2009년 그림로비 의혹 등으로 국세청장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지난 4월 대법원에서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공천위는 한 전 청장을 포함해 김제식 전 부장검사, 성완종 전 의원의 동생인 성일종 엔바이오컨스 대표이사 등 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하기로 했다. 공천관리위원장인 윤상현 사무총장은 “무죄 판결을 받은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이야말로 원칙이 아니다 ”라고 강행 의사를 밝혔다.

 서울 동작을 공천도 난항을 겪고 있다. 가장 강력한 카드로 꼽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사실상 영입이 어려워졌다. 나경원 전 의원도 출마에 부정적이다. 공천위는 제3의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 울산 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자진 사퇴한 이혜훈 전 최고위원, 김범수 미래한국 대표, 제성호 중앙대 법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임태희, 수원 영통에 공천=공천위는 이날 ▶수원 을(권선)에 정미경 전 의원 ▶수원 정(영통)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경기 평택을 유의동 전 국회의원 보좌관 ▶충북 충주 이종배 전 충주시장 ▶울산 남을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천권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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