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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 고정간첩 9명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치안본부는 9일 강원도삼척지역을 중심으로 ▲74년부터 북괴노동당 강원도지하당지도부를 만들어 ▲권총·「카빈」등으로 무장하여 각종군사기밀등을 탐지해 북괴에 무전송신하고 ▲노조간부등으로 침투하여 노사분규와 학원소요등을 배후에서 선동, 결정적시기에 민중봉기를 꾀하려던 고정간첩 진항식(50·농어업·삼척군원덕면갈남리67)등 9명과 관련자15명은 국가보안법등 위반혐의로 불구속으로 각자 검찰에 송치했다. (개인별 범죄사실은 7면에)
이와함께 경찰은 이들이 사용해온 북괴의 최신형 무전기·암호문·북괴 및 소련제 권총3정과 실탄1백8발·「카빈」1정과 실탄 1백50발·북괴제 작전지도·공산서적등 모두49종 3백75점의 공작장비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치안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전 노조간부·기업체직원·농어업에 종사하는자들로 6·25때 월북하여 74년7월 동해안으로 침투한 북괴공작원 진현식(진항식의형) 등 2명과 75년4월 남파된 공작원 김모·이모등과 각각 접선, 포섭되어 공작금 2백50만원등을 받고 북괴노동당에 현지입당한뒤 삼척지역을 중심으로 북괴노동당 강원도지하당지도부를 조직했다. 이들은 위원장· 부위원장(2명)· 거점망책· 무전사· 포섭망책 (4명)등으로 각각 지명되어 공작원들이준 무전장비·무기등으로 무장, 조직을 넓히면서 각종 간첩활동을 해왔다.
손달용치안본부장은 이들은 그동안 ▲동해안의 경비상황등 군사기밀과 중요시설경비상등을 탐지해 45회에 걸쳐 북괴에 무전보고를 했고▲북괴의 「전민족대표자회의」주장에 대한 선전과 「농어촌경제파탄초래」등 유언비어를 퍼뜨리면서 ▲북괴의 지령에 따라 「유신체제 철폐」「인권탄압중지」「미군철수」등 반미·반정부 불온「삐라」를 뿌리고 학원소요를 배후에서 선동해왔다고 밝혔다.
또 ▲친척과 친목계등을 이용, 농어촌주민을 포섭하여 북괴의 우월성을 선전하며 민심을 교란시키고▲기간산업노조지부의 간부직으로 침투하여 노사분규를 선동해왔으며▲김일성의 생일을 축하하는 「10자수」(십자수) 1폭과 그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맹세문」을 간첩을통해 북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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