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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과 텔레파시 통해 밝고 화려한 음색 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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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와 함께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서는 야마다 가즈키(35·山田和樹·사진)는 일본 현대음악계를 대표하는 지휘자다. 2017년까지 OSR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계약을 갱신한 그를 현지에서 만났다.

 -오네게르·차이콥스키·림스키 코르사코프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오네게르는 프랑스 태생이지만 부모가 스위스 출신이다. 스위스 사람들은 그를 스위스 작곡가로 알고 있다. 차이콥스키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제네바 호숫가에서 여름 휴가 중에 작곡했다.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이 틀림없이 작품에 반영되었을 것이다. ‘셰헤라자데’는 앙세르메가 OSR 창단 공연 때 연주한 곡이다.”

 -OSR 사운드는.

 “밝고 화려한 음색이 특징이다. 지휘자와 단원들 사이에 텔레파시가 잘 통한다.”

 -서울 무대는 처음인가.

 “고교 시절 합창단원으로 한국에 간 적은 있지만 지휘자로는 데뷔 무대다. 협연하는 클라라 주미 강은 일본에서도 인기 높은 바이올리니스트다.”

 -2009년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 이후 달라진 점은.

 “대선배인 오자와 세이지의 대타로 무대에 몇 차례 섰다. OSR과 처음 만난 것도 그랬다. 곧바로 음악감독을 맡아달라고 했는데 내가 정중히 거절했다. 9월부터는 몬테카를로 필하모닉 수석 객원지휘자를 겸한다. 재팬 필하모닉 수석 지휘자, 센다이 필하모닉 음악 파트너로도 일한다.”

이장직 서울대 서양음악연구소 특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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