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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국회 순탄치 못할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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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1백2회 임시국회가 12일간의 회기로 20일 개회된다. 국회는 21일 최규하총리로부터 국정전반에 걸친 보고를 듣고 23일 김영삼신민당총재의 야당대표질문을 시발로 4일간의 대정부질문을 벌이는데 김총재발언을 싸고 여야가 충돌할 가능성이 짙다. 여당은 야당의 체제부정·헌법기관 모독등 발언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고 신민당에서는 이에 불구하고 강경발언을 할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국회개회를 하루 앞둔 19일 청와대정부·여당연석회의와 원내대책회의룰 각기 열어 임시국회대책을 논의하고 이같은 강경방침을 재확인했다.
여당은 체제에 도전할 뜻을 강력히 밝힌 김영삼신민당총재의 「전주발언」직후 18일 소집된 공화당 당부회의와 공화·유정합동 의원총회에서 야망이 안보저해, 헌정부정 및 헌법기관모독등의 발언을 할때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여당은 김총재가 유신체제나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발언을 할경우 이를 즉각 저지하고 국회법에 따른「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박준규 공화당의장서리는『유신체제나 헌법에 대한 원내비만은 책특권에 따라 형사소추는 면하겠지만 정치적 책임마저 면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해 국회법에 따른 징계조치등의 정치적책임을 물을 뜻을 비쳤다.
여당은 체제도전 발언에 대응하는 한편 ▲「카터」미대통령 방한결과와 3당국회의등 당면한 안보·외교문제 ▲석유파동으로 인한 경제난 극복등을 임시국회의 주요과제로 선정했다.
19일상오 국회에서 김영삼총재주재로 열린 신민당 원내대책회의는 임시국회에서 ▲헌정질서의 개선 ▲긴급조치해제 ▲구속자석방 ▲서민생활보호대책등을 중점추궁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고흥문국회부의장을 비롯, 김동영·박용만·이상신의원등이 18일 여당권 의원총회에서 김총재 대표질문을 겨냥, 견제발언을 한것을 집중 성토한 끝에 20일 의원총회에서 강력한 반박성명을 채택키로 결정했다.
회의는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총무단이 계획하고 있는 비상대책에 전원 행동통일을 하기로 했다.
신민당은 이미 국회에 제출했으나 현재 본회의에 보고발의가 되어있지않은 ▲헌정심의특별위원회 구성에 관한 결의안 ▲대통령긴급조치해제건의안 ▲정치범 석방결의안 등 3개 의안이 회기중에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새로 ▲정치범에 대한 사면·복권결의안 ▲통일문제특위구성결의안·손주항의원 석방결의안등을 제출키로 했다.
황낙주총무는 신민당은 공화당의 단순한 비판세력이 아니라 현정권에 도전하는 세력이며 차기정권의 대체세력이라는 관점에서 국회가 운영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민당은 경제문제에서 특히 ▲유가59%인상율의 재조정 ▲석유비축 ▲소득세율 대폭인하등을 촉구할 것이라고 황총무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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