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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브라틸로바」2연패 달성|윔블던 테니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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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윔블던 6일 UPI동양】지난해 우승자인「체코슬로바키아」의 망명선수「마르티나·나브라틸로바」는 6일 벌어진 세계최고의 79년도 「윔블던·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숙명의「라이벌」인 「쿠리스·에버트·로이드」를 1시간만에 6-4, 6-4로 제압, 지난달「이스트번」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 지난 73년 「빌리·진·킹」에 이어 사상 두 번 째 2연패에 성공, 3만 9천 6백「달러」상금을 차지했다.
한편 이어 벌어진 남자복식 결승전에서는 단식 4회전에서 「팀·컬릭슨」에게 3-0으로 완패하여 탈락했던 미국의「존·매켄로」가「피더·플래밍」과 한조를 이루어 「브라이언· 고트므리드」·「라울·라미레스」조에게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공산「체코」에서 망명한 「나브라틸로바」(23)는「윔블던」2연패로 명실공히 여자「테니스」세계최강의 자리를 굳혔다.
60년대 초반「마거리트·코트」(호주)에 이어「빌리·진·킹」(미국)·「크리스·에버드」(미국)등의 시대를 거쳐「나브라틸로바」가 세계「테니스」의「신데렐라」로 등장한 것이다. 「나브라틸로바」의 전성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며, 다만 이번 대회에서「킹」을 꺾고 4강에 올랐던 미국의 10대「트레이시·오스틴」(16)의 도전이 볼만하게 됐다.
「나브라틸로바」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4년 만에 어머니와 극적으로 상봉, 어머니 「야나」여사(45)가 지켜보는 가운데 2연패의 영예를 안아 1만 7천 관중에게 더욱 감격스런 장면을 보였다.
75년 9월「테니스」를 자유롭게 하고 싶다며 미국에 망명한 그는 「래키트」하나로 어엿한 백만장자가 됐다. 「윔블던」대회 우승으로 올 들어 이미 상금 총액만도 35만「달러」 가 넘어 28만「달러」를 획득한 「크리스·에버트」를 훨씬 앞질러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망명 후 「텍사스」주「댈라스」시에 수영장이 달린 20만「달러」상당의 거대한 주택에 살고 있으며,「캘리포니아」주 「미션·힐」에도 집이 있다.
키1m 71cm·몸무게 66km의 알맞은 체격을 가진 그는 왼손잡이로 강력한「서비스」를 바탕으로 힘의 「테니스」를 구사하는「네트·플레이어」다.
낚시와「골프」를 즐기며, 애견을 데리고 여행하는 취미를 갖고 있다.
1920년대 세계여자「테니스」계의 여왕으로 군림하며「윔블던」대회에서 19회 우승한 바 있는 미국의「엘리자베드·라이언」여사가 6일 금년도 「윔블던」대회를 참관하던 중 졸도, 별세했다고 병원당국이 발표했다.
향년 88세.
「라이언」여사는 지난1914∼34년까지 20년 동안 현역으로 활약하면서「윔블던」대회 여자복식에서 12회, 혼합복식에서 7회 등 모두 19회 우승을 차지한바 있는데 최근 미국의「빌리·진·킹」여사가 역시「윔블던」대회 통산 19회 우승(단식6·복식9·혼합복식4)으로 「타이」를 기록했을 뿐 아직 경신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 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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