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은 맑음, 대형마트는 흐림’.
이른 무더위로 안방 쇼핑족이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 3분기 소매유통 시장에선 홈쇼핑 업체들이 여름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서울과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2014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분기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11포인트 떨어진 102로 집계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대한상의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3분기 지수가 하락했다”며 “다만 휴가 시즌을 앞두고 다소 소비심리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추석 특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준치를 소폭 상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태별로는 홈쇼핑(120)에 이어 모바일쇼핑 확대의 영향으로 인터넷쇼핑몰(112) 전망이 밝았다. 대형마트(97)와 수퍼마켓(96) 경기는 여름 특수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한상의는 “올해 대형마트의 신규 출점이 없는 데다 기존 점포의 매출 역시 늘지 않고 있다” 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