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적으로 활동 X, 매주 CNN 토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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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요즘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생부’다. 교과 성적(내신)과 비(非)교과 활동이 담긴 학생부를 토대로 대학들이 입학 지원자의 자질과 발전 가능성을 가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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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는 3월 일선 학교에 보낸 ‘학생부 기재 요령’에서 “학생부엔 학교 교육계획·교육과정에 의해 학교에서 행한 교육 활동의 이수 상황을 기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명시했다. 어학성적 등 학교 밖에서 쌓은 스펙은 학생부의 어떤 항목에도 기재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결국 각 학교 프로그램에 따라 교내에서 이뤄진 학생의 활동 내용만 적으라는 얘기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상위권 대학들이 학생부의 비교과 활동을 주로 보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재학생이라면 교내 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부를 제대로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일반고의 학생부는 대개 ‘성실하다’ ‘모범이다’ 식의 미사여구를 늘어 놓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특목고·자사고는 학생의 진로와 구체적인 활동을 연관 지어 서술한다. ‘국제금융전문가가 되기 위해 매주 1회 CNN토론반 활동을 했다’는 식으로 구체적이다.

 교육부도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핵심을 간략히 적고 지나치게 많은 글자를 입력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월 6회’ ‘4시간’처럼 정량적인 표현을 쓰라는 것이다.

 때문에 학생 입장에선 자신의 활동을 교사에게 구체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심화학습과 동아리 활동 기록을 남겨 교사에게 전달하라”고 당부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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