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 디톡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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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살이 식물 히비스커스의 성분은 피부 디톡스에 도움을 준다. 피부 세포에 쌓인 독소를 없애고 피부 에너지를 활성화시키는 단백질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여름엔 자외선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땀과 피지 때문에 피부가 촉촉함을 잃고 푸석해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주름이 생기고 피부 탄력이 저하돼 노화로 이어지기 쉽다. 피부에도 ‘디톡스’가 필요한 이유다.

 최근 건강과 관련된 핫 키워드는 바로 ‘디톡스’다. 디톡스는 몸 안에 쌓여 있는 독소와 노폐물을 빼내는 해독 요법이다. 체내 독소를 주기적으로 제거하면 다이어트 및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해독주스·청혈주스를 마시거나 절식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디톡스를 실천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짠 음식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세안

 여름이 시작되는 7월은 피부 컨디션이 악화되는 시기다. 실외 자외선과 실내 냉방으로 인해 피부는 지친다. 스트레스·열대야로 인한 수면부족, 미세먼지도 피부를 망가뜨리는 요인이다. 피부에 독소가 쌓이게 되면 화장품을 발라도 소용이 없다.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피부 속까지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유해 요소로부터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피부를 진정시키고 독소를 빼내는 ‘디톡스’가 필요하다.

 피부 속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적인 디톡스방법은 무엇일까. 먹는 것을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다. 염분이 많은 짠 음식은 피해야 한다. 염분이 몸속으로 들어가면 세포의 삼투압이 높아져 몸이 붓게 된다. 몸이 붓고 가라앉는 것이 반복되면 피부 탄력에 악영향을 미친다. 수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세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밀크 등 1차 클렌저를 사용해 메이크업을 지운 후 닦아낸다. 이후 스팀 타월로 각질을 불리고 모공을 열어준 후 미지근한 물로 세안해 잔여물을 제거한다. 폼 클렌저의 풍성한 거품을 이용해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을 도와 독소 배출을 촉진할 수 있다.

에너지 부스팅 에센스로 마사지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는 일도 중요하다. 독소 배출에 효과적인 화장품을 선택하려면 주요 성분을 꼼꼼히 살펴봐야한다. 디톡스를 촉진하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은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성분이 바로 ‘히비스커스’다.

 히비스커스는 24시간 동안만 꽃을 피우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독소를 정화하고 에너지 공급 및 부스팅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 에너지 드링크에 쓰이기도 한다.

 히비스커스 추출물은 피부 세포에 쌓인 독소를 없애주고 피부 에너지를 재활성화시키는 단백질 성분이다. 피부 세포가 외부 유해 요소로부터 나쁜 영향을 받았을 때 독소를 정화시키는 작용(론단백질분해효소 작용)을 자극하는 기능을 한다.

 히비스커스 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는 크리스찬 디올의 ‘원 에센셜’이 대표적이다. 원 에센셜은 유해 요소가 피부에 축적되는 것을 막고 피부 본연의 광채를 되살려 주는 에너지 부스팅 에센스다. 피부가 스스로 노폐물을 정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돕는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도 얼굴빛이 칙칙하고 피부 결이 거칠다면 피부 속 독소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땐 스킨케어 단계에 에너지 부스팅 에센스를 추가하면 효과적이다.

 원 에센셜은 얼굴 중앙에서 바깥 쪽으로 펴발라주고 목과 어깨선까지 함께 발라주면 좋다. 턱선에서 목을 지나 쇄골로 이어지는 림프선 방향을 따라 마사지하면 뭉친 림프선이 풀리면서 독소 배출이 원활해진다. 움직임이 둔해진 림프선을 자극해 노폐물의 운반을 유도하면 피부톤을 맑고 깨끗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셀레브리티 3인이 전하는 디톡스 노하우 - “나는 이렇게 디톡스한다”

● 임지연 영화배우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최대한 싱겁게 먹어요. 얼마 전부터는 해독 주스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죠. 피부에 쌓이는 독소를 정화시키기 위해 원 에센셜을 사용해요. 원 에센셜을 바르고 나면 다음 단계의 화장품이 더 잘 흡수되는 것 같아요.”

● 손대식 메이크업 아티스트
“메이크업 전에 간단한 마사지를 하면 피부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턱에서 귀까지 이어지는 부분을 가볍게 밀면서 마사지하면 되죠. 그런 다음 해독에 도움이 되는 크리스찬디올 원 에센셜을 바르면 메이크업이 잘 표현될 수 있는 맑은 피부가 완성됩니다”

● 이보배 뷰티톡 기자
“출산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디톡스를 실천하게 됐어요. 저염 식단을 생활화하고 조미료를 넣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서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에요. 피부 디톡스를 위해 피부 정화 에센스도 사용하죠. 그래서인지 요즘 피부가 맑아졌다는 얘길 종종 들어요”

<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 사진="크리스찬" 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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