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 7개사에 2억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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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자금과 기술지원 단계에서 사회공헌 활동까지 협력의 보폭을 넓힌 동반성장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정된 7개 협력업체들은 2억원의 사회공헌 활동자금을 지원받는다.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자금이나 기술 지원 중심의 동반성장에서 벗어나 사회공헌까지 동반성장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모델인 ‘행복 파트너와 함께 하는 행복한 동행’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지난해 협력사들의 사회공헌을 지원해주는 사업을 실험적으로 도입한 데 이어 올해 ‘행복한 동행’의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협력업체와의 동반 사회공헌 사업은 아이디어 공모로부터 시작된다. 기획단계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문 컨설팅과 자금을 한꺼번에 지원한다. 지난해엔 다문화 합동 결혼식 개최, 장애인들을 위한 직업훈련 등 자립기반 조성 활동, 결손가정을 위한 힐링캠프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협력업체들을 통해 진행했다. 지난해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는 240여개 협력업체들이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에 도전했다. KH에너지·한유에너지·일신화학공업·유니언스·대신석유·태성플랜트검정·대광석유 등 7개의 회사가 사회공헌 파트너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선정된 이들 업체들에게 총 2억원의 사회공헌 활동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회공헌 노하우도 제공한다.

 SK이노베이션 자체의 사회공헌 활동도 성장 중이다. 2008년 정부 그리고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과의 협력을 토대로 박스 회사인 ‘메자닌아이팩’의 설립을 도왔다. 친환경 블라인드 제조회사인 ‘메자닌 에코원’도 SK이노베이션의 도움으로 세워졌다. 2011년부터는 직접 설립과 운영을 담당하는 사회적 기업 ‘행복한 농원’을 세웠다. 행복한 농원은 꽃과 관목류의 재배, 판매, 실내 조경관리와 꽃배달 서비스를 주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엔 사회적 기업들의 판로확대에도 나서, 서울 본사 앞에서 사회적 기업을 위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2012년부터 사회적 기업 활동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내 대기업 중에선 처음으로 글로벌 사회적 기업인 농촌진흥센터 ‘야차이와시’2호점을 열었다. 야차이와시는 SK이노베이션이 2009년부터 진행한 농촌개발 프로그램을 사회적 기업 형태로 진화시킨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사회적 기업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생태계 조성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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