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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희망배달마차' 소외계층에 생필품 배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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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올해부터 연간 20억원씩 투자해 대학가 인문학 확산에 나선다. 올 4월 연세대 대강당에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연하고 있다. [사진 신세계]

기업 상생의 기본 중 기본은 충실한 투자와 고용이다. 정용진(46) 신세계 부회장은 “기업이 해야 할 최대의 사회적 공헌은 고용을 창출하고 투자를 통해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2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투자 실적인 2조4000억원보다 8.3%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경기도 하남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고양 삼송지구 복합쇼핑몰 등이 주 사용처다. 채용도 올해 새로 1만2000명을 뽑는 등 매년 1만 명 넘는 규모로 실시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에 신규채용과는 별도로 1만1000명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정 부회장은 “경제 상황에 따라 투자와 채용 규모를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내수 경기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기본적인 투자와 고용 이외에 기업·지방자치단체·시민 3자가 함께 참여해 지역복지공동체를 구축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2011년 서울시가 추진하던 소외계층돕기 운동의 일환으로 만든 ‘희망배달마차’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서울시와 시작해 대구시·광주시·경기도 등으로 확대했다.

 어린이재단과 공동으로 하는 ‘신세계이마트 희망장난감 도서관’사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경기도 시흥시 월곶문화센터에 19호관을 이달 24일 열었다. 월곶 도서관은 138㎡ 규모로 0~7세 아동을 위한 장난감 놀이공간, 수유실, 프로그램실 등으로 꾸며졌다. 희망장난감 도서관은 2007년 3월 제주에 1호점을 연 이후 계속 늘고 있고, 연간 15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이용하고 있다.

 올해엔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에 동참해 여는 ‘상생 콘서트’를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으로 추가했다. 올 3월 26일 남대문시장 상인 40명과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 단원 20명을 초청해 본점 문화홀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 콘서트를 연 것이 시작이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백화점 문화홀에서 무료 클래식 콘서트를 총 55차례 연다.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선 강연을 시작으로 연간 20억원씩 투자해 대학가 인문학 확산에 나서는 활동도 올해 시작했다. 4월 8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에서 정 부회장은 “인문학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통찰력을 갖춘 인재들이 세상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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