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Report] 11개 증권사 중 7곳 “미·유럽 투자를”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81호 23면

성장성을 노린다면 미국·유럽 시장을, 안정성을 원하면 중수익·중위험 상품을. 주요 증권사의 하반기 투자 추천 상품들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렇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세를 노린 선진국 펀드에 많은 표가 몰렸다. 11개 추천 펀드 중 7개가 유럽·미국의 주식 또는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요 증권사 하반기 추천 투자상품

대신증권은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자문을 받아 미국과 유럽에 동시에 투자하는 ‘대신모닝스타 유럽미국펀드’를 추천했다. 전우석 대신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팀장은 “미국 경기에 대해 낙관적 전망이 지속되고, 유럽의 경기회복이 가속화되는 만큼 추가 수익 기회가 있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미국다이나믹자산배분펀드’는 미국 주식과 채권의 투자 비율을 조정해 연평균 6~8%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여정환 상품마케팅담당은 “단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하는 자산 배분 펀드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유럽 저금리 기조를 활용하라며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펀드’를 권했다. 이 상품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4.43%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 가격이 강세를 나타낸다. 투자 적격 등급 이하의 채권 중에선 최고 등급인 BB 등급에 60% 이상을 투자한다. 평균 듀레이션이 2~3년으로 짧아 변동성이 낮은 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템플턴이 운용하는 ‘템플턴글로벌펀드’를 추천했다. 전 세계 저평가된 우량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로 미국·영국·프랑스의 저평가된 종목에 집중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알리안츠 인컴앤그로스’ 펀드를 내세우며 “세계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미국 시장의 주식·하이일드채권·전환사채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상황에 따라 투자 대상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수익과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다.

하이투자증권은 유럽 시장을 노린 ‘KB스타유로인덱스펀드’를 추천했다. 유로존 주요 국가 주식으로 구성된 DJ유로스탁스5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다.

선진국의 경기회복세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시중 금리에 α를 더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선택하란 조언이 많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특별한 RP(환매조건부채권)’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특별한 적립 RP 펀드형’ 상품을 판매한다. 약정 금액의 절반은 연 4.0%의 RP에, 나머지 절반은 고객이 직접 선별한 펀드로 적립해 운용한다.

신한금융투자가 내세우는 ‘첫스텝 85 지수형 ELS’는 주식형 펀드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평가되는 주가연계증권(ELS)에 안정성을 더 얹은 상품이다. 첫 조기상환 조건을 평가일 지수 대비 85%로 낮춰 조기상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배당과인컴펀드는 세계 우량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인컴을 노린다. 25일 기준 1년 수익률이 14.41%에 달하고 1년 표준편차(수치가 낮을수록 수익률이 일정)는 3.70%로 해외채권펀드(평균 4.21%)보다 변동성이 적다.

메리츠증권은 온라인으로 발행어음을 사면 전 수익률 구간에 0.1%포인트의 우대 수익률을 제공하는 ‘더 세이프 e-발행어음’을 판매하고 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예금자 보호가 되는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우대수익률을 반영하면 1년 수익률이 2.80%다.

동양증권은 인공지능 종목 추천 시스템인 ‘마이 t레이더’를 활용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마이 t레이더 ETF 랩’ 상품을 출시했다. 주식 투자의 3대 출발점인 기술적 지표, 수급, 기업가치를 모두 고려해 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망 종목을 실시간으로 발굴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