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이케아가 들어온단 말이지? 친환경·고급품으로 승부해 주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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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국내 가구업체들이 가을·겨울(FW) 신제품 컨셉트를 ‘친환경’과 ‘고급화’로 삼았다. 올해 말 경기도 광명 상륙을 앞둔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IKEA)에 맞서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다.

 에몬스가구는 25일 인천시 고잔동 본사에서 연 FW트렌드 발표회에서 하반기 신제품 70여 점을 공개했다. 원목·대리석·가죽 등 천연 소재를 써 고급화한 것이 특징이다. 160도까지 누울 수 있는 프리미엄 전동 리클라이너 소파, 각도 조절이 가능한 헤드레스트 소파 등이 있다. 소파 겉면엔 천연 소가죽을, 내부엔 천연 라텍스와 메모리폼, 텐셀 솜 등 친환경 소재를 썼다. 매트리스도 항균 필터를 적용하고, 최고급 벨기에 수입원단 ‘뭉크스’를 쓰는 등 고급화했다. 김경수(61) 에몬스가구 회장은 “쉽게 사고 바꾸고 버리는 제품이 아닌 오래 쓸 수 있는 가구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가구 1위 한샘은 FW 신제품 컨셉트로 ‘친환경’과 ‘힐링’을 내세웠다. 자극적인 디자인은 빼고, 자연적인 소재는 더했다는 설명이다. 집에서 편히 쉴 수 있는 리클라이닝 소파 신제품을 내놨다. ‘컴포트 아이 매트리스’는 친환경 충진재와 커버, 그리고 7개 존으로 나뉜 LFK 스프링 기술을 적용했다. ‘알토 드레스룸 시스템’은 철제 프레임과 옷장을 결합해 깔끔한 수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플렉스 팝’ 책상 시리즈는 상판과 다리 디자인을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기능성을 강조했다.

 현대리바트 역시 ‘친환경’과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자연 그대로의 원목 느낌을 기본으로 한 친환경 가구를 대거 선보이며, 브랜드 고급화의 일환으로 거실 가구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구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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