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오염수역이 북상했다.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뚝섬 유원지 앞에서 어부들이 잡은 물고기 가운데 2마리의 누치가 척추가 S자 형으로 굽은 기형으로 나타났다(사진·합동제공). 몸통길이 30㎝ 가량의 이 물고기는 모두 등지느러미 부분의 척추가 약간 휘었고 다시 꼬리부분에서 60도 가량이나 굽은 채 굳어있었다.
한강에서 이 같은 기형물고기가 처음 발견된 것은 76년 8월 제2한강교 부근이었으나 이번에 잡힌 곳은 이보다 10㎞나 위쪽에 있는 한강상류다.
연세대 공해연구소 정용교수는 이번에 잡힌 2마리의 누치도 공해오염에 의한 기형어임을 확인하고 「카드뮴」 등 중금속이나 잔류 농약 등 공해물질이 오랫동안 체내에 쌓일 경우 이 같은 기형어가 된다는 것이 학개의 공인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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