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휴게시설 만들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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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포항=조남조 기자】박정희 대통령은 31일 하오 강원도 삼척군 근덕면 맹방리에서 있은 포항∼삼척간 국도포장공사준공식에 참석. 개통「테이프」를 끊고 삼척∼포항간 연장 192·1㎞를 약3시간동안 시주했다.
박 대통령은 하오 2시 현장에 도착, 고재일 건설부장관·이곳출신 김효영 의원(공화)·김성배 강원지사 등과 함께 「테이프」를 끊은 뒤 승용차편으로 고속화도로를 달려 하오 5시20분 포항북방 경북 영일군 의창읍 용천동에서 고재일 장관, 오준석·문태준·권오태 의원 및 김무연 경북지사 등과 함께 포항쪽 개통 「테이프」를 끊었다.
박 대통령은 삼척을 떠나 포항으로 향하는 도중 삼척남방 91㎞지점인 경북울진군 기성면 밀양리 해안 도로 옆에 임시로 마련된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해안초소에서 근무중인 사병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초소의 사병 2명을 불러 근무자수·초소내무반시설·소속부대·방한복 착용사항 등을 물은 후 『근무를 잘하라』고 격려했다.
울진경찰서 지경검문소 옆의 해안초소 앞에서 다시 차를 멈춘 박 대통령은 사병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양 초소에 금일봉을 각각 주었다.
박 대통령은 망양휴게소에서 쉬는 동안 『포항∼삼척간 도로가 유료도로는 아니지만 일정지역에 간단한 휴게소·화장실·자동차「서비스」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하라』고 고 장관에게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준공식에 앞서 삼척북방 4㎞지점에 건설중인 북평 공업지구 항만건설공사현장에 들러 윤병호 건설사무소장으로부터 연간 하역능력 2천만t 규모로 조성되는 항만건설의 공사진척 상황을 보고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평항 건설에 따르는 주민 이주계획 등에 관해 묻고 『주민들의 이주에 따르는 보상금지급 등 필요한 예산은 공업단지 조성으로 땅을 팔아서 충당하는 계획을 바꾸어 장차 이주하게 될 능력 있는 대기업들로부터 땅 값을 미리 받고 모자라는 수는 정부가 빌려주어 우선적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금년 중 북평항에 외항선이 입항하게 되는데 이들 외항선원들을 위한 숙박 등 제반 편의시설을 건설하는 계획이 서있지 않다는 김 강원지사의 보고를 받고 항만건설과 병행, 이를 해결토록 하라고 고 장관에게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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