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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난동 득실|보리 웃자라고 양식김 큰피해 연료소비 줄어 4백억원 절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올해들어 10일째 계속되는 72년만의 이상난동으로 보리가 웃자라고 양식김이 썩는등 농수산물 피해가 극심한가운데 겨울옷과 각종전열기구가 팔리지않아 심한 경기침체 현상마저 빚고 있다.<관계기사3면>
지난2일부더 시작된 이상난동은 평년보다 5∼17도까지 높은 영상의 기온을 보여 「겨울속의 봄날씨」를 나타내 농수산부는 농촌진흥청과 전시·도를 통해 보리밟기와 배수구정비등 보리월동비상대책을 시달했으나 17일에 닥쳐올 한파로 피해가 클것으로 보이며 양식김도 난동이 앞으로 l주일이상 계속되면 생산량이 3분의 1로 즐어드는등 80년대 최악의 흉작이 예강되고있다.
이와함께 석탄산지는 석탄이 산더미저럼 쌓여있고 겨울용의류와 「스케이트」·난로등 겨울상품은 지난해보다 60%나 격감, 투자액회수부진으로 부도사태 마저 일고있다.
또 등유·「병커」C유등의 소모량도 많이 줄어 하루출하량이 42만「배럴」로 작년의 52만「배럴」보다 20%가 절약돼 4백억윈(8천만「달러」)의 외화절약이 예상돼 이상난동으로인한 역현장도 엿보이고 있다.
중앙관상대는 요즘 이상난동은 찬대륙성고기압의 발달이 부진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면서 12일부터 차차 추워져 서울지방이 영하5도, 13일에는 영하4도등으로 떨어지겠으나계속 예년보다 4∼5도가량 높겠고 17일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될것같다고 말했다.

<보리 황화현상심해 전국에 9백여정보>보리농사
이상난동으로 보리밭에는 황화현상이 일어나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농촌진흥청은 보리가 웃자라거나 황화현상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전국적으로 9백여정보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난동이 앞으로 한달가량 계속되면 보리이삭이 생기며 이때 기온이 영하3∼4도만 내려가도 피해를 보게돼 빠른시일안에 눈이와 예년추위가 닥쳐야 피해를 줄일수 있을것이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흰갯병 많이 번져 김50% 당수예상>수산물
전국 해태생산량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전남완도·고흥군등 남해안일대에는 이상난동으로 해태양식장에 횐갯병이 많이 번져 40∼50%의 감수가 예상된다.

<득이 더많은 과수단>과수
대구지방을 비룻한 경북 도내의 평균 기온은 이상난동이 계속된 2일부터 10일까지 최저 영하 3·4도, 최고 영상 10·6도로 기온이 높았으나 저장과실(사과)에 대한 피해는 없다.
포도나무·사과나무·복숭아나무등 과수목도 동해에 약하기 때문에 추울경우 보온조치가 필요하나 이상난동은 과수목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난로재고 35억원>겨울용품
겨울에 가장 많이 찾는 각종난로의 경우 금년각「메이커」가 생산한대수는 20만대로 12월말현재 60%밖에 팔리지않아 35억여원어치의 재고가 공장이나 창고에 그대로 쌓여있다.
시내 모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같으면 하루 40∼50대씩 팔리던것이 올해는 20대도 안된다는 것.

<서민가계엔 도움>연료
동유·경유·「벙커」C유등 난방용 유류의 소비가 격감되어 하루 출하량이 11월중 가장 추웠던때와 52만「배럴」보다 오히려 한겨울철인 요즘에 42만「배럴」수준으로 줄었다.
회사원 임태빈씨(32)집의 경우 작년 1월중에는 기름「보일러」를 하루6시간씩 가동시켜 한달동안 8「드럼」이상을 사용했으나 올해는 12월중순부터 현재까지 하루 4시간씩 가동시켜 6「드럼」정도 밖에 사용하지 않아 3만원이상의 기름값 절감을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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