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드림카 벤츠 시승회 … "올해 3만 대 파는 효자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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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17일 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주최한 ‘드림카 나이트’ 시승 행사에 참여한 이 회사 차량들이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 벤츠코리아]

17일 밤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의 최고급 객실인 애스톤하우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가 몰고 다녀서 유명해진 E클래스 카브리올레부터 가격 2억원이 넘는 SL63 AMG 등 고급차들이 하나 둘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오픈카 형태의 7개 차종 15개 모델 시승회를 하는 ‘드림카 나이트’ 행사장이었다.

 이날 시승회의 컨셉트는 ‘매혹’이었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드림카 라인업을 모두 모았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쿠페(지붕이 낮은 형태)·카브리올레(뚜껑이 열리는 차)·로드스터(2인승 스포츠카) 스타일 차량을 ‘드림카’로 구분한다. 최고급 차종인 만큼 가격 평균이 1억원을 넘는다. 승차 구간은 애스톤하우스를 출발해 서울 도심 국도와 서울~양양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경기도 양평을 왕복하는 100여㎞ 거리, 행사는 이날 자정까지 이어졌다.

 벤츠가 이렇게 이색적인 행사를 연 것은 그만큼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벤츠가 국내에 드림카를 처음 선보인 것은 2003년이다. 지금은 단종된 CLK클래스를 비롯해 3개 모델이었으나 지금은 15개로 늘었다. 판매량도 지난해 2382대에 달했고 올 들어서도 5월까지 1126대를 판매했다.

벤츠가 판매한 차량의 10%에 이른다. 이 회사 김정현 차장은 “최근 1~2년 새 고객층이 부쩍 확대됐다”며 “특히 화살을 연상시키는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인 E클래스 카브리올레(4인승)는 여성 고객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벤츠는 드림카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VIP 대상의 시승회나 드림카만으로 구성된 전시 행사도 계획 중이다. 벤츠코리아 브리타 제에거 사장은 “올해 3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드림카가 효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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