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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격전지 판타나우 경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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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쿠이아바의 날씨는 예상보다 선선했다. 러시아전 킥오프를 이틀 앞둔 16일, 현지 경기시각(오후 6시)에 맞춰 찾은 판타나우 경기장 주변의 기온은 27도, 습도는 60%였다. 바람은 꽤 서늘했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한국-러시아전 당일 쿠이아바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겠지만 습도는 60%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날씨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16일 대표팀 훈련 직후 이청용은 “생각보다 덥지 않았다. 운동하기 좋은 날씨 ”라고 말했다. 골키퍼 정성룡은 “ 선선한 것은 맞다”면서도 “훈련을 해보니 높은 습도에 대한 부담은 여전했다. 기온보다는 습도가 체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판타나우 경기장의 그라운드 상황도 변수다. 지난 14일 칠레와 호주의 B조 경기를 치른 이후 잔디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경기장을 급하게 완공하느라 잔디이식 시점이 늦어져 뿌리가 충분히 뻗지 못했다. 16일 한국팀 훈련장에서 만난 러시아 스포츠지의 기자는 “그라운드 곳곳이 움푹 파여 있었고, 잔디는 그라운드에 양탄자처럼 덮여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역습 상황에서 짧고 빠른 패스워크로 러시아 측면을 공략하려는 홍명보호가 주의할 부분이다.

쿠이아바=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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