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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산학협력 기사] 클럽 보다 더 핫한 19금 물놀이장, 애들은 가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예년보다 여름이 일찍 찾아오면서, 클럽 분위기의 성인용 물놀이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달 24일 개장한 이태원의 해밀턴 호텔 야외 풀장. 미성년자는 입장 불가인 해밀턴 호텔 수영장은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가 되기 전부터 긴 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주말 입장료는 22,000원, 벌써부터 구릿빛으로 몸을 태운 사람들과, 타투를 한 남녀들이 선글라스를 낀 채로 입장하고 있다. 풀장 내에는 맥주나 음료, 간단한 햄버거 등을 파는 부스가 있고, 클럽 음악을 틀어주는 디제이 부스도 있다.

해밀턴 호텔 수영장은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 보다는 태닝 배드나, 돗자리를 이용해 누워있는 소위 '태닝족'들이 대다수다. 물놀이 대신 태닝 오일을 바른 채 누워있는 이다혜양(24, 대학생)은 “아무래도 성인 전용이다 보니까, 물놀이 한다고 시끄러운 아이들도 없고, 저처럼 혼자 태닝하러 온 사람들하고 얘기도 할 수 있어서 자주 오게 되는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야외 풀장 한쪽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 외국인들로 붐비고 있다. 해밀턴 호텔은 오후 12시부터는 DJ가 한쪽 부스에서 디제잉을 시작한다. 클럽 노래에 맞춰 수영복 차림의 사람들이 춤을 추며 일찍 찾아온 여름을 즐기고 있다. 입장객 김주영(26, 요가 강사)씨는 “호텔 수영장이라 입장료가 조금 비싸긴 한데, 아무래도 성인 전용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맥주도 한잔 하게 되고 클럽 노래도 나오고, 자유로운 분위기라 더 좋은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다양한 축제의 계절인 여름이만큼, 뮤직 페스티벌에서의 풀파티도 주목받고 있다. 오는 6월 13일 시작되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이 끝난 후 15일에 풀파티가 열린다.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은 미성년자 입장 불가다. 15일 쉐라톤 워커힐 리버파크 호텔 풀장에서 열리는 풀파티도 여름 밤 후끈한 열기를 식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복잡한 서울 도심을 벗어나, 강원도 청평의 펜션에서도 화끈한 풀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오는 6월 20일 오픈을 앞두고 있는 메종드발리 풀파티에서는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파티식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미성년자 입장 불가인 메종드발리 풀파티에서는 버블 파티가 열려, 밤새도록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식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거품들과 큰 음악소리 등 다소 복잡한 클럽식 풀파티인만큼, 음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예창작학과 조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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